BNK 회장 연봉, 지역 금융지주 중 꼴찌 이유는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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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 3대 지역금융 CEO ‘연봉 킹’
빈 회장, 이연 상여금 등 못 받아

직원 연봉 부산은행·대구은행 순

지난 19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금융감독원과 지방지주 회장·은행장 간담회가 열렸다. 김기홍 JB 회장, 빈대인 BNK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태오 DGB 회장(왼쪽부터). 이재찬 기자 chan@ 지난 19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금융감독원과 지방지주 회장·은행장 간담회가 열렸다. 김기홍 JB 회장, 빈대인 BNK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태오 DGB 회장(왼쪽부터). 이재찬 기자 chan@

지난해 지역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중 ‘연봉 킹’은 JB금융지주 김기홍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기준으로 ‘지역 리딩뱅크’ 자리는 BNK금융지주가 수성하면서 회장 연봉과 지주사 순이익이 ‘반비례’ 하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25일 3대 지역 금융지주(BNK·DGB·JB금융)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기홍 회장은 지난해 19억 27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급여 6억 5000만 원과 상여금 12억 7700만 원을 받았다. 상여금은 2022년 단기성과 보수 현금 지급분, 2019~2021년 산출된 단기성과 보수 이연 지급분, 2020년 장기 성과 보수를 포함한 금액이다. JB 김 회장의 뒤를 이어 DGB 김태오 회장이 12억 9000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DGB 김 회장은 급여 7억 5500만 원과 상여 5억 2700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 3월 17일 취임한 한 BNK금융지주 빈대인 회장은 상여 없이 급여만 5억 7500만 원을 수령했다. 취임 첫해 이연 상여금 등이 없고 짧은 임기 탓에 3대 지역 금융지주 회장 중 가장 낮은 연봉을 기록했다. 2022년 11월 자진 사임한 BNK금융 김지완 전 회장은 지난해 8억 100만 원을 받았는데, 급여는 없지만 재임 기간 이연된 단기 성과급 6억 2200만 원과 장기 성과급 1억 7900만 원을 받았다. BNK금융지주 회장 공백기 일시 대표이사를 지냈던 정성재 전 전무는 퇴직 관련 소득 3억 8300만 원을 합쳐 모두 8억 800만 원을 수령했다.

이 같은 연봉 분포도는 순이익 수치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BNK금융지주가 지난해 6303억 원으로 순이익 1위를 기록했고 J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는 각각 5860억 원, 3878억 원을 기록했다. BNK금융지주가 전년 대비 18.6% 감소했고 J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가 각각 2.5%, 3.4% 감소했다.

일반 직원의 경우 BNK금융지주 경남·부산은행과 DGB금융지주 대구은행 직원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3개 은행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 1200만 원이었다. JB금융지주 광주·전북은행 직원들은 1억100만 원, 제주은행은 연봉 8600만 원을 받았다. 은행권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남녀 임금 격차는 지난해에도 여전했다. 부산은행은 남성 직원의 경우 평균 1억 3100만 원을 받았고 여성 직원은 평균 9500만 원을 받았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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