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품 목록 작성해 이삼일 전 미리 짐 꾸려야 [청바지의 여행도전] ⑦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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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의 여행도전 ⑦ 짐 잘 꾸리기>

가득 채우기보다 여유 공간 마련하고
‘내 가방’ 분명하게 확인할 표식 마련

비닐봉지 등 활용해 의류 부피 줄이고
세탁비누. 세제 등 빨래용품 넣어가길

신발, 걷기 편한 운동화 두 켤레 필수
손톱깎이‧면봉‧휴지‧밴드도 잘 챙겨야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 여행 도전’의 모든 준비는 마무리됐다. 이제 짐을 싸고 출발할 일만 남았다. 그런데 짐을 쌀 때도 요령이 있다. 잘 꾸려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짐을 잘 싸는 방법을 알아보자.

즐거운 여행의 시작은 짐 잘 싸기에서 시작한다. 이미지투데이 즐거운 여행의 시작은 짐 잘 싸기에서 시작한다. 이미지투데이

■미리미리

여행용 가방은 당일 아침이나 전날 저녁보다는 이삼일 전에 꺼내 놓고 미리미리 천천히 꾸리는 게 좋다. 서둘러 싸다 보면 한두 가지씩 빼먹는 게 있기 때문이다. 출발 며칠 전에 가방을 거실에 꺼내 놓으면 빼먹은 게 하나씩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짐을 싸기 전에 뭘 가져갈지 리스트를 작성하면 잊어먹지 않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출국할 때는 가방을 가득 채우면 안 된다. 돌아올 때 선물을 넣을 공간이 없어진다.

여행용 가방에는 ‘내 가방’이라는 걸 분명하게 알려줄 표식을 남겨야 한다. 공항에 가면 비슷한 여행용가방이 많기 때문에 이동 도중에 또는 짐을 찾을 때 헷갈릴 수 있다. 기자는 가방에 ‘남태우’라는 이름의 한글 초성 약자 ‘LEO’를 큼지막하게 적었다. 가방을 더럽히기 싫다면 눈에 띄는 이름표를 달아도 된다.

가방 분실에 대비해 반드시 ‘내 가방’이라는 걸 증명할 표식을 남겨야 한다. 이미지투데이 가방 분실에 대비해 반드시 ‘내 가방’이라는 걸 증명할 표식을 남겨야 한다. 이미지투데이

항공기 안이나 이동하는 도중에 필요한 물건은 수하물로 부칠 대형 여행용 캐리어에 넣지 말고 메거나 들고 다닐 배낭에 넣어야 한다. 이때에는 항공사 짐 규정을 잘 확인해야 한다. 반드시 수하물로 발송해야 하는 물품과 기내에 들고 갈 수 있는 물품을 잘 살펴야 한다. 그러지 않았다가 공항 검색대에서 걸리면 놔두고 가야 한다. 검색대 직원은 귀국할 때 돌려준다고 하지만 비싼 물품이 아니면 일부러 시간을 내 찾으러 가기는 쉽지 않다.

항공권, 호텔 바우처를 포함해 각종 문서는 복사본을 출력해 들고 가야 한다. 여권은 사진을 찍어둬야 한다. 찍은 사진은 본인 이메일로 발송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외국에서 분실해서 임시여권을 재발급받을 때 도움이 된다. 항공기나 공항에서 짐을 잃어버리거나 파손됐을 때 대처하는 요령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사 ‘가방 구매 영수증 챙기고 짐 쌀 때 사진 꼭 찍어야’를 참조하기 바란다.

짐은 출발 전날이나 당일 꾸리지 말고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이미지투데이 짐은 출발 전날이나 당일 꾸리지 말고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이미지투데이

■옷과 양말

보름 정도 여행한다면 입고 가는 옷 외에 티셔츠는 겨울에 2개, 여름에는 4개 정도를 넣는 게 좋다. 바지는 입고 가는 바지 외에 한 개만 더 있어도 된다. 양말은 1주일 치를 넣어 가면 된다. 한 번만 입을 옷은 절대 가져가서는 안 된다. 버릴 수도 없고 짐만 된다.

티셔츠, 바지, 양말 등은 제각각 비닐봉지에 따로 넣어야 공간 활용에 도움이 된다. 화장품 등은 파우치에 넣어 가는 게 좋다. 비닐봉지를 꽁꽁 묶은 뒤 구멍을 작게 뚫어 바람을 빼면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압축 비닐봉지를 이용해 점퍼, 스웨터를 넣으면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다. 이미지투데이 압축 비닐봉지를 이용해 점퍼, 스웨터를 넣으면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다. 이미지투데이

다른 방법도 있다. 부피가 큰 점퍼나 스웨터는 압축 비닐봉지에 넣어 가는 게 좋다. 티셔츠나 바지는 비닐봉지에 넣는 대신 옷을 둘둘 말아 넣어도 된다. 물론 구겨지는 옷은 제외다. 양말은 옷 사이사이 빈 공간에 채워 넣으면 된다. 구겨진 옷을 펼 때 도움이 되도록 작은 분무기를 가져가면 좋다. 옷을 비닐봉지에 넣을 때에는 마른 키친타월 한 장을 함께 넣으면 습기를 제거하고 냄새를 방지할 수 있다.

입은 옷을 호텔 세탁소에 맡기지 않고 직접 빨려면 세탁비누나 세제를 가져가는 게 좋다. 호텔 욕실의 비누는 1회용이어서 작아 빨래하기에 불편하다. 빨래한 옷을 걸어둘 수 있도록 1회용 옷걸이도 여러 개 챙겨가는 게 좋다.

출발할 때는 가방을 가득 채우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이미지투데이 출발할 때는 가방을 가득 채우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이미지투데이

■옷 이외 물건

여행에서는 신발이 가장 중요하다. 발에 편한 게 가장 좋다. 운동화가 최고다. 운동화는 두 켤레를 가지고 가서 매일 바꿔 신는 게 바람직하다. 새 신발을 살 생각이라면 미리 사서 며칠간 신고 다니며 길을 들여야 한다. 호텔 객실 슬리퍼는 대개 질이 썩 좋지 않다. 한국에서 나름대로 괜찮은 슬리퍼를 하나 사서 가는 걸 권한다. 기껏해야 개당 1만 원이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객실 휴지통에 버리면 된다.

무거운 물건을 무조건 많이 넣으면 안 된다. 무료 허용 수하물 중량에 맞춰야 한다. 부서지기 쉬운 물건은 옷 사이에 끼워 넣는다. 화장품, 샴푸, 치약 등은 새지 않도록 비닐봉지에 이중삼중으로 보관한다. 가능하면 보석류는 가지고 가지 않길 권한라. 비싼 명품가방도 두고 가는 게 좋다. 소매치기나 강도의 표적이 된다.

짐을 다 싼 뒤에는 비닐봉지 여러 개를 여분으로 가져가는 게 바람직하다. 귀국할 때 입어 더러워진 옷을 넣어 와야 한다. 돌아올 때도 더러운 옷을 마구 넣지 말고 새 옷처럼 잘 개서 넣으면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옷 외에 수건, 어댑터, 손톱깎이 등도 챙겨야 한다. 이미지투데이 옷 외에 수건, 어댑터, 손톱깎이 등도 챙겨야 한다. 이미지투데이

어댑터도 챙겨야 한다. 다이소에 가면 유럽에서 쓸 수 있는 제품이 많다. USB 플러그도 챙겨야 한다. 만일의 경우에 필요한 제품은 가져가지 마라. 가방 공간만 차지한다. 필요할 경우 현지에서 사는 게 낫다.

호텔 수건이 마음에 안 들 수 있으므로 수건을 두어 개 가져가는 것도 괜찮다. 여행을 다닐 때 물병 등을 넣어갈 수 있는 작은 배낭을 준비해야 한다. 책 등 무거운 물건은 배낭에 넣어 등에 메고 항공기에 탑승하는 게 좋다. 손톱깎이, 면봉, 휴대용 휴지, 물휴지는 물론 상처에 붙이는 밴드 같은 응급의료용품은 잊지 말고 챙겨야 한다. 과일을 깎아먹을 작은 칼, 1회용 젓가락이나 숟가락도 가져가는 게 편리하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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