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3.1%↑…반도체 수출 21개월만에 최대(종합)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10개월 연속 흑자 행진
4대 IT 주력품 동시 수출 증가…'전기차 주춤'에 자동차 수출↓
대미 수출, 대중 수출 또 역전…작년 12월 이후 세번째
3월 무역흑자 42억 8000만달러…산업부, 3월 수출입동향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565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3.1% 증가하며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117억 달러로 21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보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출액은 565억 6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 늘어났다.
3월 수입액은 522억 8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3% 줄었다. 이로써 3월 무역수지는 42억 8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 이후로 10개월 연속으로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월 수출 증가율은 작년 10월 플러스 전환 이후 6개월 연속으로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핵심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반도체 수출액은 117억 달러로 2022년 6월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4대 IT 품목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는 2022년 3월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 품목 수출이 동반 증가했다. 디스플레이(16.2%), 컴퓨터(24.5%) 수출은 각각 8개월, 3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5.5%) 수출도 3개월간 이어진 감소세를 끊어내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친환경선 중심 수주가 증가하는 가운데 3월 선박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02.1% 증가해 8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국내외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3월 자동차 수출은 61억 7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5.0% 감소했다. 월 자동차 수출 증가율은 지난 2월부터 두 달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지역별로는 양대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동반 증가했다.
3월 대(對)중 수출과 대미 수출은 각각 105억 2000만 달러, 109억 1000만 달러로, 각각 작년 동월보다 0.4%, 11.6%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8개월 연속 증가세가 계속됐고, 3월 대미 수출액도 역대 3월 기준 최대였다.
대중 수출도 회복세지만 강한 대미 수출 호조세가 이어짐에 따라 3월도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보다 많았다.
3월 수입액은 522억 8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3% 줄었다.
국제 에너지 가격 하향 흐름에 따른 원유(-12.8%), 가스(-37.4%), 석탄(-40.5%)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이 108억 8000만 달러로 24.4%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 감소에 끼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비(非)에너지 제품 수입은 414억 달러로 작년보다 8.5% 감소했다.
한편, 올해 1분기(1∼3월) 수출은 1637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8.3% 증가하고, 수입은 1548억 달러로 1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무역수지는 90억 달러로 228억 적자가 난 작년 동기 대비 318억 달러 개선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분기(4~6월)에도 반도체 등 IT 품목과 선박의 수출 증가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돼 수출 우상향 흐름과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역대 최대 규모인 무역금융 360조 원과 수출마케팅 지원 1조 원의 신속한 집행을 통해 수출 기업 지원에 속도전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