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부산 4778세대 분양…신생아 가구 우선공급 여부 주목
전국 45개 단지, 4만825세대 분양 예정
부산 기장군 일광노르웨이숲오션포레 등
2년내 출생 자녀 있으면 특별·우선 공급
‘청약홈’ 개편을 앞두고 분양이 저조했던 3월을 지나 4월에는 전국적으로 45개 단지, 4만 825세대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부산도 4778세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히 3월 25일부터 신생아 가구 특별·우선공급제도가 도입돼 이들 단지에 신생아 우선공급 물량이 어느 정도될지 주목된다.
1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4월에는 전국 45개 단지, 4만 825세대가 분양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4월(1만 5192세대)에 비해 169% 증가한 것이다. 그동안 미뤄왔던 분양이 재개되며 4월 계획물량이 많다. 다만 4월 총선을 앞두고 총선이슈에 묻혀 홍보효과가 덜할 수 있어 분양일정이 다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4월 분양은 수도권에서는 1만 4196세대, 지방에서는 2만 6629세대가 공급된다. 지방은 △광주 6400세대 △부산 4778세대 △경남 4135세대 등의 순이다. 울산은 1014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방에서 가장 물량이 많은 광주는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으로 공급되는 운암자이포레나퍼스티체가 총 3214세대에 이른다.
부산은 기장군 일광노르웨이숲오션포레 1294세대가 분양 예정이고, 사하구 당리동 당리승학지역주택조합 821세대가 분양된다. 부산진구 가야역롯데캐슬스카이엘(725세대), 동구 e편한세상범일(388세대), 동래구 온천에코팰리스(160세대)도 있다.
경남은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e편한세상퍼스트원 2107세대와 거제시 거제상동2지구센트레빌 1314세대 등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3월 25일부터는 신생아 가구 우선 공급 제도가 적용된다. 신혼부부나 출산가구는 바뀐 청약제도를 활용하면 당첨 기회가 늘어나는 만큼 봄 분양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신생아 특별·우선 공급은 입주자 모집 공고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출생해 자녀(임신·입양 포함)가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국토교통부는 신생아 특별·우선 공급에 청약해 당첨될 경우 입주 시점에 신생아 특례 디딤돌 대출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는 총 2556만 3099명으로 한달 전보다 1723명 증가했다.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가 늘어난 것은 2022년 7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이는 2월 21일 출시된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 등 청약 금융제도가 확대 시행된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청약제도 개편으로 청약통장을 보유한 청년과 신혼부부, 출산가정 등에 주어지는 혜택이 늘어나면서 청약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직방은 “분양결과는 쏠림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여전한 고금리 기조와 분양가 상승에 따른 피로감 등이 맞물리면서 입지나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를 고르는 옥석 가리기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직방이 지난 2월 28일 조사한 3월 분양예정 단지는 총 1만 6281세대, 일반분양은 1만 1805세대였다. 3월 29일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뤄진 곳은 총 1487세대, 일반분양 958세대에 불과했다. 3월에 분양이 안된 물량 중 일부는 4월로 넘어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