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담화… 증원 조정 입장”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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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의대 정원 규모 포함 협상”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점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점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이어 대통령실이 “숫자에 매몰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자 여권은 의대 정원 재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의료계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주장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인요한 대표는 2일 “사막에 비가 왔다. 이제 해결(할 길)이 다 보인다”며 “(대통령이)‘열려 있다’는 말도 했고, 나중에 용산에서 발표도 있었다. 자꾸 안 되는 것에 머물러 있지 말고 이제 빨리 해결하자. 지금은 25시”라고 강조했다.

전날 윤 대통령의 입장이 달라진 것이 없다면 ‘탈당’을 요구했던 국민의힘 함운경(서울 마포을) 후보도 ‘오해가 있었다’며 탈당 요구를 철회했다. 그는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정원 문제까지 포함해 모든 걸 의논할 수 있다는 게 담화 내용’이라고 해 내가 좀 성급하게 내질렀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대통령 대담 이후 ‘숫자에 매몰될 문제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도 대통령실이 ‘의대 증원 조정’ 입장을 보다 선명히 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제 당정이 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며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의 메시지를 수용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료개혁에 대한 당정의 입장이 정리됨에 따라 정부와 의료계는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대화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이후 빚어진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비상진료대책을 이달까지 연장 시행하기로 했다. 건강보험 재정 1882억 원을 추가 투입해 응급진료 체계를 지원·유지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의사들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하면서 의사단체에서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며 재차 강조해 의료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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