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평가 문턱 넘은 대저대교, 문화재청 심의 부결로 또 ‘지연’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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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문화재청으로부터 부결 통보
철새 대체 서식지 마련 등 보완 필요
대저대교, 장낙대교 모두 또 지연
부산시 “보완자료 마련 빠른 재심의 요청”

지난해 8월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과 낙동강하구대저대교 최적노선추진 범시민운동본부가 부산시청 앞에서 대저대교 노선 원안 추진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지난해 8월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과 낙동강하구대저대교 최적노선추진 범시민운동본부가 부산시청 앞에서 대저대교 노선 원안 추진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부산 대저대교 건설 사업이 지난 1월 환경영향평가 통과로 탄력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문화재청 문화재 현상변경 신청 부결로 또다시 사업이 지연될 상황에 놓였다. 그동안 거짓·부실 환경영향평가 논란으로 진통을 겪었는데, 이 산을 넘어서자 또 다른 산이 나타난 셈이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일 부산시가 문화재청으로부터 부산 강서구 식만동과 사상구 삼락동을 잇는 대저대교 도로건설 사업의 문화재 현상변경 신청이 부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대저대교 건설사업과 관련해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 회의에서 철새 대체 서식지 마련 등 세부적인 대책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서다.

부산시는 오는 6월 대저대교 착공을 거쳐 오는 2029년까지 대저대교를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 계획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그동안 대저대교 건설 사업은 2016년 전략환경영향평가 통과 이후 2차례나 환경영향평가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환경단체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철새 보호를 위해 2021년 원안이 아닌 4개 대안 노선을 제시하기도 했다. 결국 수차례 진통 끝에 지난해 부산시가 대저대교 원안 건설을 확정하면서 지난해 9월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제출했다. 지난 1월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서 대저대교 건설이 탄력을 받는 듯했지만, 문화재위원회가 부결 통보를 하면서 다시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대저대교뿐만 아니라 강서구 대저동과 사상구 엄궁동을 잇는 장낙대교 건설 사업 역시 환경영향평가 통과에도 문화재청 문화재 현상변경 신청 부결로 같은 상황에 놓였다. 장낙대교의 경우 부산시가 문화재청으로부터 지난 1월 문화재 현상변경 부결 통보를 받았다. 대저대교와 장낙대교는 서부산의 만성화된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부산 도로건설 사업이다.

부산시 도로계획과 관계자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매달 열리는 만큼 문화재청에 빠른 재심의를 요청 중이다”며 “대저대교와 장낙대교 모두 빠른 착공을 할 수 있도록 보완 자료를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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