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 분산된 보수 표심… 유동철·정연욱·장예찬, 박빙의 ‘삼각 혈투’ [4·10총선 여론조사]
국힘 지지층, 정 49%·장 44.8%
지지자 당선 예측률은 장이 높아
부산 수영 국회의원 자리를 두고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국민의힘 정연욱, 무소속 장예찬 후보가 오차범위 내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4·10 총선이 불과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부산 내 대표 국민의힘 텃밭인 수영의 판세가 ‘보수 분열’로 안갯속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번에 진행된 〈부산일보〉 3차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가 35.8%로 집계됐다. 이어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가 31.1%, 무소속 장예찬 후보가 28.2%를 기록했다. 이들 세 사람의 격차는 모두 오차범위(±4.4%포인트(P)) 내로 박빙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8~9일 진행된 부산일보 1차 여론조사에서는 장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54.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유 후보(30.9%)를 23.3%P 앞섰다. 특히 당시 장 후보는 1차 여론조사에서 성별·연령별 대결은 물론 투표의향층 조사에서도 유 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돼 4·10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4일 장 후보의 공천을 취소, 17일 정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이에 장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서 구도는 3파전이 형성됐다.
이번 여론조사를 보면 부산의 보수 핵심 텃밭인 수영에서 국민의힘 ‘공천 참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은 정연욱, 장예찬 후보로 뚜렷하게 갈라졌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44.4%는 정 후보를, 40.5%는 장 후보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49.0%는 정 후보를, 44.8%는 장 후보를 지지했다. 수영의 막판 최대 변수는 여권 후보 단일화나 보수 두 후보 중 한쪽으로의 표 쏠림이 가능할 지 여부다.
다만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두고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정 후보 지지자들 가운데 ‘정 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응답은 82.8%였지만 장 후보 지지자들 중 장 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응답은 85.7%였다. 유 후보의 경우 79.3%로 가장 낮았다.
어떻게 조사했나
3차 여론조사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공동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1~2일 △부산 북갑(응답률 9.2%·응답 500명) △연제(8.9%·506명) △북을(8.5%·501명) △남(9.0%·501명) △사상(8.2%·500명) △강서(9.0%·503명) △수영(9.3%·507명) △경남 양산을(10.5%·502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1차 여론조사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공동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3월 8~9일 △부산 금정(응답률 7.1%·응답 505명) △기장(7.7%·502명) △동래(7.0%·506명) △부산진갑(7.5%·500명) △부산진을(6.9%·502명) △수영(6.6%·510명) △해운대갑(6.5%·505명) △해운대을(8.2%·504명) △중영도(8.4%·504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1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수영 95% 신뢰수준에 ±4.3%)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차 여론조사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공동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3월 18~19일 △사하을(응답률 8.3%·응답 503명) △연제(8.4%·503명) △북갑(9.7%·504명) △북을(8.0%·500명) △서동(7.6%·509명) △남(7.6%·509명) △사하갑(8.3%·506명) △사상( 7.6%·501명) △강서(7.0%·503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서동·남 95% 신뢰수준에 ±4.3%)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