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 레지던시’, 세계 문을 두드리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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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재단, 레지던시 공모
올해는 ‘해외 그룹 지원형’ 추가
장르 무관·14일간 아시아 체류

2023년도 레지던시 활성화 지원(기획형, 개인) 사업으로 대만 타이베이 '보장암국제예술촌(Treasure Hill Artist Village)' 참여 작가로 활동한 김대홍의 그룹 전시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2023년도 레지던시 활성화 지원(기획형, 개인) 사업으로 대만 타이베이 '보장암국제예술촌(Treasure Hill Artist Village)' 참여 작가로 활동한 김대홍의 그룹 전시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부산문화재단의 레지던시 활성화 사업이 확장된다. 올해는 기획형 공모를 개인 파견형과 그룹 지원형으로 세분화하면서 국내외 창작 공간을 아우르는 국제 레지던시 사업으로 도약한다.

부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는 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교류할 프로젝트팀을 선발해 자유로운 민간 교류까지 지원을 넓혀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고시한 레지던시 활성화 사업(기획형, 그룹) 타이틀도 ‘아시아의 문을 열다’로 정했다.

레지던시 활성화 사업은 예술가들이 일정 기간 창작 공간에 거주하며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사업 유형은 △일반형 △기획형으로 구분되며, 기획형은 다시 개인 파견형과 그룹 지원형으로 나눈다.

12일 마감하는 일반형은 부산의 창작 공간을 대상으로 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총 6000만 원 범위 안에서 1개 단체에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2023년도 레지던시 활성화 지원(기획형, 개인) 사업으로 영국 스코틀랜드 '코브 파크' 참여작가 서소형 활동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2023년도 레지던시 활성화 지원(기획형, 개인) 사업으로 영국 스코틀랜드 '코브 파크' 참여작가 서소형 활동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기획형은 부산문화재단과 협약을 맺은 해외 레지던시 기관에 지역 작가 개인을 선정해 해외 레지던시에 파견하는 형태이다. 오는 19일 마감하는 개인 파견형은 대만 타이베이, 영국 스코틀랜드, 독일 베를린의 레지던시 기관에 최소 4주에서 3개월간 머무를 수 있다.

올해 추가된 그룹 지원형은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형태로 오는 24~30일 접수한다. 4인 이상의 예술가가 한 팀을 이뤄서 14일 이상 아시아 주요 국가·도시의 창작 공간 또는 현지에 머무르면서 현지 작가·주민들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장르는 무관하다.

부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춤했던 창작 공간 기반 국내외 예술가 교류 사업을 올해부터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여러 국가의 예술가들이 교류하면서 부산이라는 도시와 지역의 역량을 알리고 ‘부산발 레지던시’ 사업으로 확장해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공모 내용은 부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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