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 4기·최고령·최연소… 화제 당선인 관심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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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정계 입문 13년 만에 입성
박지원, 81세 헌정 사상 최고령
전용기, 32세 최연소 재선 배지
논란 중심 김준혁·양문석 눈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이주영·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회의원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이주영·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회의원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정치개혁을 외치며 새 간판을 달고 당선되거나 헌정사 최고령·최다 득표율, 최연소 등의 타이틀을 가진 화제의 당선인들이 대거 탄생했다.

정계 입문 13년 만에 국회에 입성하는 개혁신당 이준석(경기 화성을) 당선인은 5만 1856표(42.41%)를 얻어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를 3278표(2.68%포인트(P)) 차이로 따돌리며 ‘3전 4기’ 신화를 썼다.

선거 초반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데다 3자 구도로 표가 나뉘는 불리한 구도 속에 놓인 이 당선인은 공 후보에 제기된 ‘아빠 찬스’ 의혹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막판 역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총선이 ‘정권 심판론’의 직격탄을 맞은 만큼 이 후보가 그간 윤석열 대통령,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인사들과 대립각을 세워온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당선인은 당선 직후 인터뷰에서도 “바로 전 선거에서 대승을 이끈 대표였던 사람이 왜 당을 옮겨서 출마할 수밖에 없었을까에 대해선 윤 대통령께서 곱씹어봤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뼈있는 말을 내놓기도 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는 5선 출신이자 4년 만에 여의도에 다시 돌아온 민주당 박지원 당선인이 주목받는다. 1942년생으로 올해 81세인 그는 헌정사상 최고령 당선인이다. 여기다 92.35%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전국 최다 득표율로 집계됐다. 박 당선인은 7.64%를 얻은 국민의힘 곽봉근 후보와 84%P 이상 득표율 차이가 난다. 박 당선인은 “지역발전과 정치복원,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치 선배로서 22대 국회가 국민을 위한 생산적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대화의 정치를 복원하는데 저의 경험과 경륜을 쏟겠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정에서는 22대 총선 당선인 가운데 가장 어린 32세 재선 의원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민주당 전용기 당선인으로 1991년 10월생인 그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으나 이번에는 지역구로 옮겨 성공 스토리를 써냈다. 전 당선인은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출신으로 2020년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6번을 받아 여의도에 발을 들였다.

전 당선인은 “젊은 정치인으로서 젊은 일꾼이 얼마나 지역을 역동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 또 정치를 어떻게 새롭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 드리겠다”며 “국민과 함께 한발 한발 전진하는 정치가 ‘전용기 정치’라는 걸 보여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막말이나 각종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된 후보들도 대거 당선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선거 막판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발언으로 문제가 된 민주당 김준혁 당선인은 경기 수원정에서 배지를 달았으며, 편법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같은 당 양문석 당선인은 경기 안산갑에서 55.62%(5만 7050표)를 얻어 국민의힘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44.37%·4만 5517표)를 누르고 이겼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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