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오는 기장 버스 ‘타바라’ 이용 만족도 91점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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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구원 평가보고서 발표
탑승객 늘어 1일 평균 211명
출퇴근용 이용 비율 28.7%

지난해 9월 시범운행을 시작한 승객의 호출로 운행하는 부산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 버스 '타바라'. 부산일보DB 지난해 9월 시범운행을 시작한 승객의 호출로 운행하는 부산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 버스 '타바라'. 부산일보DB

호출하면 달려오는 부산 수요응답형(DRT) 버스 ‘타바라’가 시민들의 높은 만족도로 출퇴근 고정 수요가 확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연구원은 기장군 수요응답형 교통 타바라의 시범사업 운영 평가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타바라 이용객 설문조사와 2023년 9월부터 12월까지의 운영 데이터를 토대로 한 타바라의 운영 성과와 확대 방안이 담겼다.

타바라는 일정한 노선과 운행시간표 없이 앱으로 호출하면 이용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DRT 버스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역 관광교통개선 공모사업으로 지난해 9월 1일에 개통됐다.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15개 정류장 대상으로 올해 8월까지 1년간 시범 운영된다.

부산연구원 조사 결과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타바라 총 탑승 인원은 2만 5749명으로, 1일 평균 211명이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일 평균 탑승 인원은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9월 1일 평균 147명에서 지난해 12월에는 228명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시민 만족도도 높았다. 이용 만족도 조사 결과 ‘매우 만족’(91.0점)수준의 성적표를 받았다. 호출 편의성, 오류 여부, 정류장 개수 등을 평가했는데, 응답자들은 특히 지정 좌석과 쾌적한 이동 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타바라 이동을 위한 대기 시간은 평균 6.9분으로, 기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대기 시간(평균 13.7분)보다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관광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라는 취지에 맞게 타바라의 주말과 공휴일 이용 수요는 평일 대비 1.4배 높았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주요 관광지인 롯데월드, 롯데아울렛 등의 주말과 공휴일 수요가 평일 대비 높은 데 따라 타바라의 이용 수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정 수요도 확보가 된 것으로 확인돼 향후 DRT 구간 확대 시 통행자들의 이용 선호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시리아역~롯데아울렛~롯데월드~국립수산과학원 구간을 운행하는 타바라 이용객 중 출퇴근용으로 이용하는 비율은 28.7%로 드러났다.

현재 관광시설 중심으로 운영되는 타바라가 관광시설 근무자들 사이에서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출퇴근 고정수요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평일 하루 평균 출퇴근 탑승인원은 조사 기간인 지난해 9월 125명에서 지난해 12월 203명으로 3달 만에 80여 명이 늘어났다.

부산연구원 유한솔 연구위원은 “타바라를 통해 DRT의 장점과 긍정적인 평가를 확인했고, 대중교통 친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DRT 확대는 자연스러운 정책 방향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유 연구위원은 이어 “신규 DRT 서비스 지역 선정 시에는 대중교통 취약 지역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체계적인 운영관리를 위한 준공영제 방식과 DRT전담 운영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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