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11% 득표하고도 1석이라니…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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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야 후보 득표율 꾸준히 상승
막판 보수 결집에 싹쓸이 패 분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부산 총선에서 막판 보수 결집으로 고작 1석만 얻는 데 그쳤지만, 후보들의 평균 득표율은 4년 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텃밭’ 부산에서 민주당이 꾸준히 표밭을 일구고 있다는 의미다.

21대 총선 때 평균 44.31%였던 부산 민주당 후보들의 평균 득표율은 이번에는 45.11%로 소폭 늘었다. 여기에 사상 최초로 연제에 출마한 노정현 진보당 후보를 포함해 18개 선거구에 출마한 야권 후보 전원이 사상 처음으로 40%가 넘는 득표율을 얻었다. 무소속 장예찬의 출마로 3파전으로 치러진 수영에서도 유동철 후보가 40.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불과 8년 전만 하더라도 20%대의 득표율에 그친 민주당 후보가 3명이나 될 만큼 ‘낙동강 벨트’ 등 특정 지역에서만 경쟁구도가 형성됐지만, 이번 총선에선 부산 모든 지역구가 경합 지역으로 바뀐 것이다.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과의 ‘리턴 매치’에서 패한 민주당 최택용 후보는 21대 총선 때의 44.41%보다 높은 47.66%의 득표율로 부산 민주 원외 중 여당 후보와 가장 접전을 벌였다. 52.33%를 받은 정 의원과의 격차는 5% 미만이다.

사상 배재정, 부산진갑 서은숙, 북을 정명희 후보도 47%대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후보들과 5% 정도의 격차를 보였다. 해운대갑 홍순헌 후보와 강서 변성완 후보도 첫 총선에서 득표율 44%를 넘기며 선전했다.

동래에서는 박성현 후보가 21대 총선보다 소폭 오른 43.2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원내 인사로는 3선에 도전했던 사하갑의 최인호 의원이 49.60%를 받았지만, 불과 0.79%포인트 차로 아쉽게 낙선했다.

반면, 해운대을 민주당 윤준호 후보는 득표율이 21대보다 하락하며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21대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과 리턴매치를 벌인 윤 후보는 득표율이 45.90%에서 41.66%로 하락하면서 또 한번 패하고 말았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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