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위도 ‘슈퍼팀’ 앞에선 작아졌다…KCC, 4강 1차전 95-83 DB 완파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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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라건아가 15일 오후 DB와 프로농구 4강 PO 1차전에서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KCC 라건아가 15일 오후 DB와 프로농구 4강 PO 1차전에서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KCC 송교창이 15일 오후 DB와 프로농구 4강 PO 1차전에서 몸을 날려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KCC 송교창이 15일 오후 DB와 프로농구 4강 PO 1차전에서 몸을 날려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KCC 허웅이 15일 오후 DB와 프로농구 4강 PO 1차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KCC 허웅이 15일 오후 DB와 프로농구 4강 PO 1차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KBL) ‘슈퍼팀’ 부산 KCC가 ‘정규리그 1위’ 원주 DB와 4강 플레이오프(PO) 맞대결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DB 안방에서 1차전 승리를 따낸 KCC는 지난 6강 PO 3연승에 이어 ‘봄 농구’ 4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KCC는 15일 오후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4강 PO 1차전에서 DB를 95-83으로 완파했다.

KCC는 라건아가 34점 19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송교창(22점)과 최준용(15점), 허웅(13점)도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DB는 정규리그 외국인선수 MVP 디드릭 로슨이 27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양 팀은 1쿼터 초반 강력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억제하며 3분 가까이 2-2로 팽팽히 맞섰다. 송교창의 3점슛으로 득점 물꼬를 튼 KCC는 허웅과 최준용의 외곽포가 연이어 터지며 초반 리드를 가져갔다.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서도 3점슛 6개를 폭발한 KCC가 27-16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KCC의 공격력은 2쿼터에도 뜨거웠다. 라건아의 자유투와 허웅·송교창의 득점을 더해 쿼터 중반 35-19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DB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박인웅과 유현준, 로슨이 연속 외곽포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다. 3분여를 남기고 41-37까지 추격을 허용한 KCC는 라건아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로슨과 알바노에게 파울을 얻어내 점수를 추가했다. 막판 송교창의 3점슛까지 터지며 KCC가 50-39로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도 초반 KCC가 기세를 올렸다. 라건아의 골밑슛과 허웅의 자유투로 16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DB 로슨의 외곽이 터지며 10점 차로 좁혀졌다. 5분여를 남기고 DB의 범실에 이은 속공 상황에서 송교창의 투핸드 덩크슛이 터졌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DB는 3점슛을 난사했지만 림을 외면했다. 송교창의 외곽포와 라건아의 골밑슛까지 보탠 KCC는 78-58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가져왔다.

4쿼터 초반 KCC가 공격 템포를 늦추는 사이 DB가 순식간에 7득점하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KCC는 이후 침착하게 2점슛으로 점수를 쌓으며 두 자리 점수 차를 유지했다. 라건아가 경기 막판까지 점수를 쌓으며 리바운드에 가담한 KCC는 결국 12점 차로 DB산성을 넘었다.

KCC 전창진 감독이 15일 오후 DB와 프로농구 4강 PO 1차전에서 선수들의 플레이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KBL 제공 KCC 전창진 감독이 15일 오후 DB와 프로농구 4강 PO 1차전에서 선수들의 플레이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KBL 제공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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