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수소트램, 태화강역~장생포 고래특구 달린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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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선된 울산항선 4.6km 정비해 정거장 설치
3칸 짜리 200명 승선…15분 간격으로 운행
2028년 국제박람회 대비 교통 접근성 향상

울산항선(태화강역~울산항역) 수소트램 운행산업 노선도. 울산시 제공 울산항선(태화강역~울산항역) 수소트램 운행산업 노선도. 울산시 제공

울산항선(태화강역~울산항역) 수소트램 운행산업 위치도. 울산시 제공 울산항선(태화강역~울산항역) 수소트램 운행산업 위치도. 울산시 제공
울산 수소트램 조감도. 울산시 제공 울산 수소트램 조감도.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태화강역과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연결하는 ‘수소트램 운행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2028 국제정원박람회를 대비해 교통 편의 향상은 물론 울산 관광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다.

수소트램은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울산시가 세계 최초로 무가선 수소트램 상업 운행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태화강역과 장생포(울산항역)에 각각 정거장을 설치, 기존 울산항선(태화강역~울산항역) 4.6km 구간에 3칸짜리 수소트램을 투입한다. 200명이 탑승해 태화강역에서 장생포까지 15분 만에 도착한다. 탑승객들은 장생포 울산항역에 내린 뒤 셔틀버스를 이용해 고래문화특구를 둘러볼 수 있다. 기업체의 화물을 나르던 울산항선은 2020년 9월 폐선돼, 현재 이곳에서 수소트램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이다.

시는 일단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소규모 노면전차 등에 적용하는 궤도운송법에 따라 전액 자체 예산을 투입한다. 총사업비는 235억 원이다. 이 과정에서 사업 전담팀을 구성해 국가 보조 사업화도 추진, 재원 부담을 줄여 나간다는 복안이다.

울산시는 국가철도공단 등 관련기관과 선로 활용을 위한 논의가 끝나는 대로 기본계획 수립,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7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2029년 개통 예정인 울산 도시철도(트램) 1호선(태화강역~신복로터리) 건설 사업과 별도로 추진한다.

현재 태화강역 인근에는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예정지인 태화강국가정원과 삼산·여천 매립장이 있다. 삼산·여천 매립장은 내년 말 대규모 고급 파크골프장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연간 200t의 청정공기를 내뿜는 수소트램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박람회장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에게 친환경 수소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홍보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수소트램 운행사업’은 울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과거 쓰레기 매립장에서 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 거듭날 태화강역 일대를 수소트램의 중심지로 만들어 생태문화도시로 변모하는 울산의 발전상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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