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취업자, 20~30대 청년은 31% 불과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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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인 미만 중기 청년 취업자 782만명
비중 가장 큰 연령층은 60세 이상 24%
대기업과의 임금·근로조건 차이 등 원인

중소기업 취업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청년은 3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절반 가까운 취업자가 청년층으로 중소기업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미지투데이 중소기업 취업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청년은 3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절반 가까운 취업자가 청년층으로 중소기업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미지투데이

중소기업 취업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청년은 3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절반 가까운 취업자가 청년층으로 중소기업과 큰 차이를 보였다.

22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 중 39세 이하 청년층은 781만 7000명으로 전체의 30.9%에 그쳤다. 이 가운데 29세 이하가 13.5%, 30대는 17.4%로 각각 집계됐다.

중소기업 취업자 중 비중이 가장 큰 연령층은 60세 이상으로 24.0%를 차지했고 이어 50대(23.8%), 40대(21.3%), 30대, 29세 이하 순이었다. 나이가 많을수록 비중이 컸다.

이에 반해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은 취업자 중 39세 이하 청년층이 143만 9000명으로 46.6%를 차지했다.

대기업에서 취업자 비중이 가장 큰 연령층은 30대로 30.9%였고 이어 40대(27.7%), 50대(21.0%), 29세 이하(15.7%), 60세 이상(4.7%) 순이었다.

우리 사회의 인구 고령화로 취업자도 갈수록 고령화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중소기업은 청년층의 취업 기피 현상까지 더해지며 고령화에 속도가 더 붙는 모습이다.

통계청의 ‘2022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보수)’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대기업 근로자 평균소득은 월 591만원(세전)으로 중소기업(286만원)의 2.1배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격차는 근로조건에서도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고용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7∼10월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5038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육아휴직을 누구나 쓸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52.5%였다.

그런데 300인 이상 사업체는 95.1%에 이르지만 5∼9인 사업체는 절반인 47.8%에 그쳤고 10∼29인 사업체는 50.8%였다.

이같은 임금 차이와 근로조건 차이가 청년층이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대기업을 선호하게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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