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답은 해양산업에 있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한국해양산업협회 정기이사회·총회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 발제
부산항 100년 플랜 비롯 5가지 안 제시
“지금이 부산과 해양의 미래 그릴 적기”
회의 참석 해양 오피니언 리더들 공감

2024년도 (사)한국해양산업협회 정기이사회·총회가 8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렸다. 이재찬 기자 chan@ 2024년도 (사)한국해양산업협회 정기이사회·총회가 8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렸다. 이재찬 기자 chan@

“이제는 글로벌 허브도시에 걸맞은 콘텐츠를 고민할 때입니다. 해양클러스터와 지역사회가 중심이 돼 우리나라 해양의 ‘그랜드 플랜’을 제시해야 합니다.”

부산 오피니언 리더들이 지역 경제 기반인 해양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허브 부산’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항이 주도하고 있는 해운, 항만, 물류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새 청사진을 그려 나가기로 했다.

8일 오전 롯데호텔 부산에서 ‘2024 (사)한국해양산업협회(KAMI) 정기이사회·총회’가 열렸다.

KAMI 이사장인 김진수 부산일보 대표이사, 장영수 부경대 총장,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사인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 이희승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권한대행,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고문인 강의구 부산영사단 단장, 감사인 고영태 해인 대표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KAMI 고문인 박형준 부산시장을 대신해 이준승 행정부시장도 참석했다.

김진수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부산은 가덕신공항 개항, 산업은행 이전, 북항 재개발,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에어부산 분리 매각, HMM 본사 유치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면서 “부산시가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해양 오피니언 리더들도 힘을 모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은 김종덕 원장이 발제한 ‘해양산업 기반의 글로벌 허브역량 강화 구상(안)’을 주제로 이뤄졌다. 김 원장은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으로 △북항·신항·진해신항 등 부산항 100년 플랜 마련 △첨단선박 인력 양성 선도 △고부가가치 콜드체인 물류 거점 조성 △수출입 물류 데이터 중심지 조성 △해양클러스터 확장·기능 활성화 등 5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김 원장은 “해양클러스터는 물리적인 공간을 뜻하는 게 아니라 부산과 대한민국의 해양력을 상징한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허브도시를 위한 발전 방안을 고민하고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지금이 부산과 해양의 미래를 그릴 적기라는 데 공감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추가 논의에 나서기로 했으며, 부산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오늘 발제와 토론을 통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미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해양 관련 기관과 열심히 머리를 맞대 부산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영수 총장은 “해양산업의 미래와 첨단화를 외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보여주지는 못했다”면서 “다음 세대가 해양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우리가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재생 회장은 “해양산업 발전과 부산의 미래를 위해 부산상공회의소도 발맞춰 가겠다”고 말했다.

강준석 사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무산 이후 북항 재개발 2단계 부지에 채울 콘텐츠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북항 재개발 부지였던 자성대 부두를 어떻게 활용하고, 해양 클러스터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많은 숙제가 놓여 있다"고 말했다.

김현겸 회장은 KAMI의 핵심 사업인 세계해양포럼의 성과를 공유한 데 이어 향후 포럼을 통해 우리나라 해양의 발전 방향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세계해양포럼 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매력적인 바다를 모두가 꿈꾸고 있는 만큼 세계해양포럼도 책임감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