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다른 이들의 특별한 작품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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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0일 디자인진흥원서
장애인 작가 공모전 수상작


‘제1회 OLMO 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황보현 작가의 ‘바닷가 솔밭 길따라1’. 느티나무의 사랑 제공 ‘제1회 OLMO 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황보현 작가의 ‘바닷가 솔밭 길따라1’. 느티나무의 사랑 제공

‘제1회 OLMO 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황보현 작가의 ‘바닷가 솔밭 길따라2’. 느티나무의 사랑 제공 ‘제1회 OLMO 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황보현 작가의 ‘바닷가 솔밭 길따라2’. 느티나무의 사랑 제공

다름을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그 사회의 성숙도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장애인이에 대한 차별은 많이 사라졌다지만, 여전히 낯섬으로 여기는 이들은 있다. 그러나 예술이라는 분야에선 다름이, 낯섬이 특별함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디자인진흥원 대전시실에서 열리는 ‘제1회 OLMO 공모전 수상작 전시-우리들만의 특별한 세계’는 다른 이들의 특별한 작품을 만나는 자리이다. 지난 3월 18일부터 한 달간 전국에서 142명의 장애인 작가들이 모두 308점의 작품을 공모전에 보냈다. 유화, 아크릴, 수채화, 클레이, 캐리커처, 디지털드로잉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에는 열정과 개성이 넘쳐났다.

전문가들의 1, 2차 심사를 거쳐 대상을 비롯해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입선까지 40명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영예의 대상은 황보현 작가(바닷가 솔밭 길 따라1·2)가 차지했고, 최우수상은 이경미 작가(마띠에르 비 오는 날 야경)가, 우수상은 조태성, 박재영, 선시우 작가가 선정되었다. 그 외에도 장려상 30명, 입선 5명에 당선됐다.

공모전 이름인 OLMO는 스페인어로 느티나무라는 뜻이며, 동시에 ‘OPen(열린 마음으로) Leap(발달장애인인의 사회적 주체로의 도약을 지원하고) Master(잠재력을 예술적 재능으로 키워주며) Overcome(장애가 가진 한계를 넘어설 수 있게 지원)’이라는 영어 단어를 줄인 말이다. 발달장애 예술가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공모전을 주관한 ‘느티나무의 사랑’ 정선희 대표는 “일회성 수상으로 끝나지 않고 장애인 작가들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줄 계획이다. 수상 작가를 포함해 우수 작가들은 느티나무 사랑 소속 작가로 계약해 예술적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느티나무의 사랑은 현재 50명의 장애인 소속 작가가 있으며 이들에게 매월 활동비와 재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소속 작가의 작품은 다양한 상품으로 개발돼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가 되고 있다.


‘제1회 OLMO 공모전’ 최우수상인 이경미 작가 ‘마띠에르 비 오는 날 야경’. 느티나무의 사랑 제공 ‘제1회 OLMO 공모전’ 최우수상인 이경미 작가 ‘마띠에르 비 오는 날 야경’. 느티나무의 사랑 제공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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