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 증원 입학전형 절차 속도… 전공의엔 복귀 재차 촉구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4일 대입전형위원회 개최
31일 의대 정원 최종 확정
20일 전문의 시험 마지노선

정부의 의대증원안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이탈한지 3개월째인 2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전공의 모집 홍보물이 붙어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의대증원안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이탈한지 3개월째인 2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전공의 모집 홍보물이 붙어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전공의들은 수련 관련 법령에 따라 내년도 전문의 자격 취득을 위해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3개월이 되는 시점까지 복귀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전공의가 내년 전문의 자격시험을 치를 수 있는 복귀 마지노선으로 예고된 20일, 정부가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에게 병원으로 복귀하라고 재차 요청했다. 정부는 또 의대 입학 정원 증원이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강조하며 입학전형 변경 등 증원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전공의들의 병원 복귀는 여전히 미미해 의료 공백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전공의들은 수련 관련 법령에 따라 내년도 전문의 자격 취득을 위해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3개월이 되는 시점까지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전공의들이 전문의 자격 취득을 위해 복귀해야 하는 마지노선이다. 지난 2월 19일 기준 병원을 이탈한 레지던트 3·4년 차가 내년에 전문의 자격시험을 보려면 이날까지 복귀해야 한다. 하지만 복귀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전공의 중 일부가 소속 수련병원으로 복귀와 관련한 문의 전화를 하기는 했지만, 병원 이탈 때처럼 집단 복귀는 사실상 없을 전망이다.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정부가 파악한 수련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600여 명이다. 애초 병원을 이탈하지 않았거나, 복귀한 전공의를 다 합친 숫자다. 이에 따라 매년 3000여 명씩 나오던 전문의 배출에 차질이 발생하게 됐다.

정부는 의대 입학 정원 증원 절차도 서두르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오는 24일 대입전형위원회를 열고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심의한다고 밝혔다.

각 대학은 대입전형위원회에 앞서 의대 입학 정원 증원을 반영한 대입전형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대교협은 심의 결과를 오는 30일 공개한다. 오는 31일에는 천재지변 같은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대학별 모집 요강이 공고되고, 의대 정원 증원이 최종 확정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5월 말 예정된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학칙 개정 절차가 마무리돼야 한다”며 “이후 의대 정원 문제는 증원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고3 학생, N수생, 학부모의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