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사상 첫 1만 원 넘을까?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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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최저임금위 첫 전원회의
근로자·사용자 위원 간 신경전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공익위원인 이인재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왼쪽 세 번째)가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공익위원인 이인재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왼쪽 세 번째)가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년 적용할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최저임금이 처음으로 1만 원대로 올라설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상반된 주장을 가진 근로자 위원들과 사용자 위원들이 줄다리기를 이어 갔다.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저임금위원회 제1차 전원회의가 열렸다.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9명씩 총 27명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3월 고용노동부 장관이 제출한 내년 최저임금 심의요청서를 접수했다. 최저임금 심의를 위해 임금 실태 분석이 담긴 기초 자료를 산하 전문위원회에 심사 회부하며 심의 절차를 공식 개시했다. 위원회를 이끌 위원장으로는 공익위원인 이인재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가 표결 없이 선출됐다. 이 위원장은 한국노동연구원장, 한국노동경제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최저임금 수준을 둘러싸고 노사는 신경전을 벌였다. 류기섭 근로자 위원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지난 2년간 최저임금 저율 인상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저임금 취약계층 노동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내수 중심 경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최저임금 인상은 필수”라고 말했다. 반면 류기정 사용자 위원은 “중소 영세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재료비 상승, 인건비 부담 증가 등으로 벼랑 끝에 몰렸다는 호소를 많이 한다”며 “최저임금 인상이 누적되면서 현장 수용성이 매우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이후 여러 차례 전원회의를 통해 최저임금액 결정 단위, 최저임금 수준을 순차 심의하게 된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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