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곳·울산 2곳으로 기상특보 세분화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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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주 이어 전국 세 번째
시민 편의·방재 효율 상승 기대

22일 오후 부산 기장군 정관읍 윗골공원에 유메, 플로라콜로니아, 코사이, 신데렐라 등 다양한 종류의 장미꽃이 만발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2일 오후 부산 기장군 정관읍 윗골공원에 유메, 플로라콜로니아, 코사이, 신데렐라 등 다양한 종류의 장미꽃이 만발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기상청이 그동안 부산과 울산으로 발표하던 특보를 앞으로는 부산 3곳, 울산 2곳으로 세분화해서 발표한다. 기후변화가 심화하면서 호우나 폭염 등 기상 현상이 국지적으로 나타나 지역별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부산·울산은 서울과 제주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육상 특보 구역이 세분화됐다.

부산기상청은 오는 30일부터 부산 동부·중부·서부, 울산 동부·서부로 나눠 세분화한 특보를 발표한다고 22일 밝혔다. 특보는 강풍, 풍랑, 호우, 대설, 건조, 한파, 태풍, 황사, 폭염 등으로 각 기준에 따라 기상청이 주의보와 경보를 내린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기상특보가 내려지면 소방당국, 경찰, 지자체 등이 비상근무를 하게 되는데 특보를 세분화해서 발표하면 필요한 곳에 적시에 인력을 투입할 수 있어 방재 효율성이 높아진다”며 “시민 편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지난해 부산과 울산의 여름철·겨울철 위험 기상에 대한 세분화 안을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해안지역과 내륙지역을 구분하거나, 시간차를 두고 특보를 발표하는 등 세분화했을 때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정식 도입하기로 했다.

2020년 서울을 시작으로 2022년 지역별 기후 차가 큰 제주도에 먼저 기상 특보 세분화가 도입됐다. 부산과 울산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바다와 산지를 포함하는 복잡한 자연환경에 놓여있어 서울과 제주에 이어 특보 세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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