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물량 증가, 가격안정대책 추진 영향
한우 올들어 39만 마리 도축, 역대 최고
5월 현재 한우 8% 돼지고기 10% 하락

5월 현재 한우와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주요 축산물의 공급이 계절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는데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서울 한 대형마트 축산물코너 모습. 연합뉴스

5월 현재 한우와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주요 축산물의 공급이 계절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는데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올 여름철 주요 축산물 소비자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 농식품부는 “올해 한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의 공급량이 전반적으로 늘어 축산물 5월 소비자가격은 지난해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이지만 출하 물량 증가, 긴급 가격안정대책 추진 등으로 전년보다 상승률은 낮다. 올들어 1~5월 한우 도축마릿수는 39만 마리로 지난해 동기(36만 마리)보다 8.4% 늘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돼지는 791만 4000마리로 지난해 동기보다 4.6% 증가했다. 닭과 계란 공급도 늘어났다.

이에 따라 한우 등심 1등급 가격은 올해 5월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3% 떨어졌고 돼지고기(삼겹살)도 10.5% 하락했다. 닭고기는 7.8% 떨어졌다.

한우의 경우 공급물량이 평년보다 20~25% 증가해 당분간 가격 약세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한우자조금 등을 활용해 한우 소비촉진 행사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돼지고기는 여름이 다가올수록 수요가 늘어 여름까지는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인데 올해는 지속적인 할인행사, 도매가격 약세 등으로 상승률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지만 이번 발생으로 살처분되는 돼지는 전체 사육 마릿수의 약 0.01% 수준으로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닭고기는 닭고기는 여름철 삼계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나 올해는 병아리 공급 여력이 충분해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계란은 여름철 생산성은 일시적으로 감소하지만 산란계 사육 마릿수의 증가로 계란 생산량은 하루 4763만개로 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유는 지난해 시행된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에 따라 음용유와 가공유 가격이 달리 적용되고 있다. 오는 30일 통계청에서 발표 예정인 생산비 조사 결과, 생산비가 전년보다 ±4% 이상 변동되면 올해 물량과 가격에 대한 협상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생산비가 4% 이상 증가할 경우, 생산비 증가액의 0~70%를 인상하는 범위에서 협상이 진행되며, 농식품부는 엄중한 물가 상황 등을 고려해 원유 가격 인상이 동결 또는 최소화되도록 중재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