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기념일 된 선원의 날… ‘고향’ 부산에서 행사 풍성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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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21일 ‘선원 주간’ 선포
북항 걷기축제·승선체험 등 마련
21일 해양대서 1회 정부기념식
선원노련, 첫 대통령 표창 받아

지난달 26일 항만예인선연합노조와 가족들이 인천해사고에서 제1회 선원의 날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선원의 날을 축하하는 팬스타드림호의 외국인 선원과 관부훼리 하마유호 선원들(왼쪽부터 시계 방향). 선원노련 제공 지난달 26일 항만예인선연합노조와 가족들이 인천해사고에서 제1회 선원의 날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선원의 날을 축하하는 팬스타드림호의 외국인 선원과 관부훼리 하마유호 선원들(왼쪽부터 시계 방향). 선원노련 제공

올해 첫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제1회 ‘선원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해운수산업 핵심 인력인 선원의 헌신과 노고를 알리는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선원의 날은 매년 6월 셋째 주 금요일이며, 올해는 오는 21일이다. 바다 위 ‘민간 외교관’으로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해 온 선원들을 기리기 위해 지정됐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과 해양수산부, 선원 유관 기관은 제1회 선원의 날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를 ‘선원 주간’으로 지정했다. 해당 주간에는 21일 오후 2시 한국해양대에서 열리는 제1회 선원의 날 정부기념식을 비롯해 △2024 선원의 날 세미나(20일 오후 2시 부산 중구 부산영화체험박물관) △제1회 선원 페스티벌(19일 오후 4시 롯데호텔 부산) △EBS 선원 특집 다큐 ‘나는 선원이다’ 방영(15일 오후 3시) 등 선원들의 역할과 공을 기념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해수부가 주최하는 제1회 선원의 날 정부기념식에서는 선원노련이 선원 일자리 확보, 근무여건 개선, 복지 확충 등 해운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할 예정이다. 선원노련 역사상 최초의 단체상이다. 20일 열리는 선원의 날 세미나에서는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안전하고 행복한 바다’를 주제로 특강할 예정이며, 선원 양성에 대한 전문가 발표도 이어진다.

선원의 날은 지난해 5월 선원법이 개정됨에 따라 국가 공식 기념일로 지정됐다. 선원들은 1960년대부터 해외 선박에 취업하며 우리나라 산업화에 기여했으며, 이를 통해 부산항을 비롯 연관 산업도 호황을 누리며 발전했다.

선원 주간에는 선원과 선원 가족,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된다. 해수부와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는 15일 오전 8시 30분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서 한마음 걷기축제를 연다. 대한민국 1세대 선원이 배에 몸을 싣고 출발했던 부산항에서 열리는 걷기축제다. 전·현직 선원과 예비 선원, 선원 가족, 해양·수산 관계자, 시민 등 약 8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걷기는 북항 친수공원 다목적광장(야영장 방향)을 출발해 제5보도교~야생화단지~제2보도교를 거쳐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약 1시간 소요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선원복지고용센터 홈페이지(www.koswec.or.kr) 등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는 1000만 원 상당의 경품도 제공된다.

선원복지고용센터 정태길 이사장은 “많은 분이 축제에 참여해 아름다운 북항 친수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양한 기념품과 경품도 챙겨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19일에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선원과 선원 가족 500명을 초청해 ‘선원 페스티벌’을 선원노련 주관으로 개최한다. 행사는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며 선원들이 보내온 현장 메시지 상영, 축하공연, 경품 추첨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21일에는 ‘선원노련이 쏜다!’ 행사를 통해 전국 12개 항·포구와 선원 교육기관에서 커피차가 운영된다.

21일 낮 12시에는 한국해양대 실습선 ‘한나라호’에서 승선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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