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터널 통행료, 내년부터 내린다
시의회, 이행 계획 동의안 가결
소형차 500원·경차 300원 내야
부산 도심을 관통하는 백양터널 관리운영권이 내년 민간에서 부산시로 이관되면서 도로 통행료가 인하된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는 내년부터 백양터널 통행료를 인하하는 내용의 ‘부산시 백양터널 관리 이행 계획 결정 동의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사상구 모라동과 부산진구 당감동을 잇는 왕복 4차로 2.44km 길이의 백양터널은 2000년 개통해 2025년 1월까지 민간 사업자가 운영한다. 이후 부산시가 백양터널 관리권을 넘겨 받아 운영한다.
시는 내년에 현재 소형차 기준 900원인 통행료를 500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경차는 500원에서 300원, 대형은 1400원에서 1100원으로 각각 요금을 내린다.
무료화 요구도 나왔지만 시는 무료화 시 교통량이 41%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유료를 유지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2031년 신백양터널이 개통하면, 현재 백양터널(4차로)은 상행선, 신규 확장터널(3차로)은 하행선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