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차량·자택서 폭발물 발견… 평범한 중산층 청년이 왜?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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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외국 테러리즘 연계 없어”
정신병·이념 연계 증거도 부재
정치 성향 혼재된 가정서 생활
범행 동기 아직 오리무중 상황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헌팅턴비치에 총상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헌팅턴비치에 총상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의 차량과 자택에서 폭발물이 발견됐다. 수사 당국은 그가 정신병을 앓았거나 온라인에서 위협적인 행동을 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면서도 범행 동기는 아직 밝히지 못한 상황이다.

14일(현지시간) 해외 주요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수사 당국은 선거 유세 중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총을 쏜 용의자로 크룩스를 지목하고 공범 여부와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사건 현장으로부터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펜실베이니아주 베설 파크의 크룩스 자택 진입로 주변을 통제하고 이번 사건과 관련된 증거물을 확보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크룩스의 차량과 자택에서 폭탄 제조 물질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차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 현장 인근에 주차돼 있었으며, 경찰은 용의자 주변에서 수상한 물질을 목격했다는 다수의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수사를 진행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 등 전자 기기를 뒤지며 범행 경위를 확인 중인 미 당국은 지금까지는 용의자가 외국의 극단주의 조직이나 개인 등 테러 범행과 연계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 이와 관련해 수사기관의 감시 대상 명단에 오른 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또 용의자 크룩스가 정신병을 앓았거나 온라인에서 위협적인 행동을 한 증거를 찾지 못했고, 특정 이념에 연루됐다는 것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암살 미수 사건으로 간주하고 수사하고 있지만 국내 테러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당국은 그에게 범죄 이력이나 군 복무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고 CBS뉴스는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크룩스가 집에서 차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지역 양로원 주방에서 일한 기록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국은 아직 용의자가 왜 암살 시도에 나섰는지 범행 동기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크룩스가 평범한 중산층 출신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더욱 의아함을 낳는다. 다만 일각에선 그의 가정 환경에 의심을 품는다. 펜실베이니아주가 공화당과 민주당의 지지세가 팽팽한 대선 경합주라는 사실을 뒷받침하듯 그는 가족들의 정치 성향이 혼재된 가정에서 생활했다. 이 지역 카운티(앨러게니 카운티) 의회의 댄 그르즈벡 의원은 뉴욕타임스에 “(총격범은) 공화당원으로 등록돼 있었고, 그의 어머니는 민주당원이었으며 아버지는 자유주의 성향이었다”면서 “우리 지역에서는 전형적인, 정치 성향이 혼재된 가정”이라고 말했다. 부모는 모두 사회복지사 자격증 소지자로 알려졌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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