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백병원, 전공의 사직 확정… 부산대·고신대 보류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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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등 ‘빅 5’도 사직 처리
전공의 일부, 병원장·장관 고소
정부, 결원 미통보 땐 정원 감축

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에 신입 전공의 모집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에 신입 전공의 모집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전국 수련병원에 1만 명이 넘는 전공의가 결국 병원으로 복귀하지 않았다. ‘빅 5’(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로 불리는 수도권 대형병원은 소속 전공의에 대해 사직 처리를 했고, ‘빅 5’와 고려대병원 소속 전공의 일부는 소속 병원장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부산 수련병원의 경우 5곳 중 3곳만 사직 처리를 진행 중이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8일 “수련병원별 사직 처리 현황 등을 면밀히 확인해 하반기 모집 절차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하겠다”면서 “전공의 7대 요구사항 중 의대 입학정원 증원 백지화,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를 제외하고는 충분히 협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또 경찰이 병원에 복귀한 전공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인터넷에 게시하는 등 낙인찍기를 한 의사와 의대생 총 18명을 특정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전했다. 중대본은 9월 복귀하는 전공의에게는 군 입영 연기 특례를 적용하지만 복귀하지 않는 미필 전공의에게 혜택은 없다고 밝혔다. 복지부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관은 “복귀하지 않는 미필 전공의는 군 의무사관 후보생으로 등록되어 있어 일반병으로 입대할 수 없다”며 “군의관은 700~800명, 공보의는 300~400명 정도 수급하는 만큼 (입대를 위해)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빅 5’ 등 수도권 대형 수련병원이 정부의 최후통첩 시한에 맞춰 사직 처리를 결정한 반면 부산 수련병원 5곳 중 2곳은 여전히 사직 처리를 보류하고 있다. 동아대병원과 인제대 부산백병원·해운대백병원은 전공의 사직을 확정했지만, 부산대병원과 고신대병원은 사직 처리를 보류 중이다.

사직 인원을 확정하고 복지부에 통보한 동아대병원도 사직 시점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동아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명령이 철회된 지난달 4일 자로 수리할지 복지부에 사직 통보한 날인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사직 처리를 할지를 두고는 내부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직 처리를 완료하지 않아 결원을 통보하지 않은 수련병원에 대해 전공의 정원 규모를 감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련병원들이 이 같은 위험을 감수하고 전공의 사직 처리를 고민하는 이유는 각종 소송 부담과 함께 의대 교수들의 반발을 의식해서다.

실제로 ‘빅5’ 병원과 고려대병원 소속 전공의 100여 명은 공수처에 조규홍 장관과 소속 병원장을 공수처에 19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속 전공의 800여 명의 사직 처리를 한 서울대병원은 의대 교수들의 반발을 의식해 하반기에 전공의 30여 명만 뽑겠다고 복지부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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