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 가스폭발 위험성 검증실험 실시

우희철 부산닷컴 기자 woo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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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 휴대용가스렌지 안전사용 당부
휴대용가스렌지 잘못 조작하면 가스가 새면서 일산화탄소 질식 위험
점화스위치 부주의 사용할 경우 가스폭발과 함께 화재 발생 가능

부산소방재난본부(본부장 김조일)는 추석 연휴를 맞이해 화재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상기하고자 휴대용가스렌지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 위험성에 대해 재현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말 부산 수영구 소재 음식점에서 휴대용가스렌지 점화스위치 조작 부주의가 원인이 되어 누출된 가스가 폭발하는 사례도 있었다.

최근 5년간(’19~’23) 전국적으로 휴대용가스렌지와 관련된 화재는 총 589건(연평균 117.8건)으로 인명 175명(사망 13명, 부상 162명), 재산 35억 6천만원의 피해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휴대용가스렌지 취급 및 사용과 관련된 화재발생 원인을 보면 ▷ 과대불판 사용으로 부탄가스 용기 과열 폭발 ▷ 화구 가까이 놓여진 부탄가스 용기 폭발 ▷ 점화스위치를 켠 상태로 보관하여 누설가스가 점화원에 의해 폭발 등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번 검증실험은 ①휴대용가스렌지에 결합된 용기(520리터)에서 가스가 누설되었을 경우 누설된 가스 성분분석, ②가스용기를 결합시킨 상태에서 점화 스위치만 개방해 놓은 버너를 물에 담근 후 가스가 누설되는지를 육안으로 관찰 ③누설된 가스가 점화원에 의해 폭발하는지 등 총 3가지의 실험을 진행했다.

①실험결과 실험용기(60x30x50cm) 안에서 가스를 누설하였을 경우 약 360초 경과했을 때 일산화탄소 4ppm, 이산화탄소 2.0%, 산소 18%로 측정됐다. 산소농도는 낮아지는 대신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는 높아졌다. 만약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가스가 누설될 경우 이로 인하여 질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아래표 참조).

②버너 스위치를 켠 상태에서 휴대용가스렌지를 물에 담근 결과 가스버너 화구에서 발생한 가스 기포가 물 위로 상승하는 현상도 관찰됐다.

이동식부탄연소기 가스 누설 실험(연소기를 물속에 잠근 후 가스누설 확인) 이동식부탄연소기 가스 누설 실험(연소기를 물속에 잠근 후 가스누설 확인)

버너에서 가스 기포 상승 확인 버너에서 가스 기포 상승 확인

③가스용기가 버너에 결합한 상태에서 점화 스위치만 개방시켜 놓으면 화구에서 누설된 가스가 점화원과 접촉할 경우 폭발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동식부탄연소기 점화스위치 개방누설 가스 측정 실험세트 이동식부탄연소기 점화스위치 개방누설 가스 측정 실험세트

점화원에 의한 누설가스 폭발 점화원에 의한 누설가스 폭발

부산소방재난본부 제용기 화재조사계장은 “휴대용가스렌지를 부주의하게 보관할 경우 가스가 누설되면서 폭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면서 "이러한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휴대용가스렌지를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가스 용기를 제거 후 보관하는 습관을 가지셔야 한다 ”고 말했다.



우희철 부산닷컴 기자 woo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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