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아프리카에 한국산 동물의약품을…신시장 개척 나섰다
농식품부, 제조업체와 현지 박람회 참가
바이어 상담회와 인적 네트워크 구축도
동남아 편중 벗어나 아프리카에 교두보
우리나라가 축산업이 급속 성장하고 있는 동부 아프리카 지역에 한국산 동물의약품을 수출하기 위해 현지 박람회에 참가하고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리는 ‘2024 VIV 아프리카 박람회’에 한국동물약품협회 및 제조업체로 구성된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한국 동물용의약품을 홍보하고 아프리카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우리나라 참가 기업은 우진비앤지, 녹십자수의약품, 메디안디노스틱, 코미팜, 대성미생물연구소 등 5개사다.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등 동부 아프리카는 축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동물용의약품과 백신 등의 수요가 많아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그러나 중국 인도 등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가 동물약품도 많이 수입되고 있다.
‘VIV 아프리카 박람회’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가금류 및 산란계 산업의 글로벌 공급업체가 참여하는 대표적 전시회다.
제4회를 맞이하는 VIV 아프리카 박람회는 격년으로 개최되며 2022년 제3회 박람회에는 30개국 123개 업체가 참가하고 53개국 1571명의 전문 바이어가 찾았다.
이에 우리나라 시장개척단은 박람회 기간 동안 한국관을 만들어 한국 동물용의약품을 소개하고, 바이어 미팅 수출 상담회를 개최한다. 또 현지 수입업체 및 농장 방문, 르완다 식약청(RFDA) 및 축산 단체 간담회 등을 통해 동물용의약품 시장 현황 및 트렌드를 파악하고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도 적극 힘쓸 예정이다.
정부는 아프리카 동물용의약품 시장 동향 파악에 주력해 동남아에 편중된 수출시장에서 벗어나 거대 축산시장인 아프리카에 수출 교두보를 마련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는 시장정보를 탐색하기가 쉽지 않은 지역으로, 이번 시장개척단 파견을 통해 현지 정보망을 직접 구축하는 것이 향후 시장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농식품부 이상만 농식품혁신정책관은 “아프리카에도 한국 동물용의약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정보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수출시장을 확보하는 데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