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재난문자 발송 부산이 7대 도시 중 1위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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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후 전국에서 발송된 재난문자 8만 6824건
부산시가 발송 2374건으로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많아

부산시 긴급재난문자. 부산일보 DB 부산시 긴급재난문자. 부산일보 DB

지난 3년간 부산시가 발송한 재난문자가 2300여 건으로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국적으로 발송된 재난문자는 총 8만 6000건에 달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이 7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 8월까지 전국에서 발송된 재난문자는 8만 6824건이었다. 재난문자는 재난 경중에 따라 위급, 긴급, 안전안내 문자로 나뉜다. 지난 3년간 재난 문자 가운데 안전안내 문자가 8만 6597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긴급재난 문자는 216건, 위급재난 문자는 11건에 그쳤다.

2019년 전국 송출 횟수가 414건에 불과했던 재난문자는 코로나19 기간에 연평균 수만 건으로 증가한 이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2022년 5만 1858회였다가 2023년 2만 259회로 줄었고 올해는 8월까지 1만 4707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한 달 평균 송출 횟수는 2300회로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최다 재난문자 송출 기관은 2022년 경기도(1만 1530건), 2023년 경찰청(4101건), 2024년 경찰청(2170)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별로 비교하면 도지역이 특광역시에 비해 많은 재난문자를 송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7대 특광역시 가운데는 부산시가 3년간 2374건으로 가장 많은 재난문자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1730건)보다 많고 인구가 비슷한 인천(833건)과 비교해도 2.8배나 많은 수치다. 재난문자는 관계 기관의 요청 등에 따라 부산시 상황실에서 발송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올해 폭염 등으로 인한 안전안내 문자가 많았다”면서 “다른 지역과 재난문자 발송 기준이 다르지 않지만 지역별로 자연환경이나 사회재난 발생 등에서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5월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추진 과제로 재난문자 송출기준 개선을 발표했으나 재난문자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모경종 의원은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재난문자는 필수적이지만, 쌓여가는 국민들의 피로감 해소는 여전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재난문자 발송에 대해선 각 기관의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재난문자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도를 알고 있지만 안전 관련 사안을 적극적으로 알려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재난문자 발송을 위해 행정적으로 거쳐야 하는 절차가 많고 담당자의 업무가 늘어나는 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적극적으로 시민 안전을 챙긴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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