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 vs 삼성 황동재, 17일 PO 3차전 선발
정규리그 2위 팀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원태인의 호투 속에 김헌곤과 르윈 디아즈가 연타석 아치를 그리는 등 홈런 5방을 쏘아 올려 LG 트윈스를 10-5로 대파했다.
이로써 1·2차전을 내리 승리한 삼성은 남은 3∼5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그동안 5전 3승제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는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18번 중 15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올라 시리즈 승리 확률 83.3%를 기록했다.
LG와 삼성의 PO 3차전은 17일 오후 6시 30분에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양 팀은 임찬규와 황동재를 3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대구 1, 2차전에서 모두 패한 LG의 임찬규가 더 큰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하지만 임찬규는 KT 위즈와의 준PO에서 이미 부담을 극복하고 호투한 경험이 있다.
임찬규는 준PO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9로 활약하며 준PO MVP의 영예를 안았다. 임찬규의 올해 정규시즌 삼성전 성적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4.22다.
4월 23일에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고, 8월 1일에는 5와 3분의 1이닝 9피안타 3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임찬규의 삼성전 피안타율은 0.333으로 높았지만, 홈런은 허용하지 않았다.
2승을 먼저 챙긴 삼성은 PO 3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하는 달콤한 꿈을 꾸고 있다. 대구 경북고 출신이자, 2020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황동재는 PO 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다.
황동재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을 올렸다. LG를 상대로 7월 30일 한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당시 황동재는 김현수, 오스틴 딘, 문보경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올해 스프링캠프 선발 경쟁에서 밀려 2군에서 개막을 맞은 황동재는 6월 30일 1군으로 올라왔다. 선발로는 총 6번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99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부상으로 PO에 합류하지 못해 빈 선발 투수 자리를 황동재로 채웠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