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부산다운 원도심, 관광 살리려면 상생 협의체부터”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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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경쟁력 확보 최종보고회
기초지자체 적극적 협업 나서야
빈집 이색 숙소화 사업 제안도

부산시의회 연구단체 ‘국제관광도시로 가는 길’은 16일 오후 시의회 2층 중회의실에서 원도심 관광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을 주제로 한 연구용역 최종 발표회를 개최했다. 부산시의회 연구단체 ‘국제관광도시로 가는 길’은 16일 오후 시의회 2층 중회의실에서 원도심 관광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을 주제로 한 연구용역 최종 발표회를 개최했다.

가장 부산다운 면모를 갖춘 부산 원도심이 관광객에게는 ‘낙제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 관광의 탯줄과 같은 원도심 관광을 활성화하고 국제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해당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협업해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16일 부산시의회 연구단체 ‘국제관광도시로 가는 길’은 이날 오후 시의회 2층 회의실에서 ‘원도심 관광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 최종 보고회’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원도심 지역의 관광 수용 태세를 점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날 최종 보고회에는 연구단체 의원뿐 아니라 부산시, 원도심 3개구 담당자, 관광학과 교수 등이 참석해 원도심 관광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연구용역을 실시한 부산미래관광네트워크는 지난 5월부터 원도심 4개구(동구·중구·영도구·서구)에 대해 6회의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이밖에 주민·관광객 의견 수렴하는 정성적 조사와 함께 평가 지표를 개발해 정량적 조사도 진행했다.

연구 결과, 원도심 관광지 곳곳에 안내 표지판이 부실하거나 영어 안내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곳곳에 적치물과 불법주정차 차량, 노점상 등이 즐비해 관광객의 동선에 지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도심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원도심 기초지자체의 상생협력과 발전을 위한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2014년 부산시 원도심 도시재생 조례 제정 이후 상생협력 토대를 마련했듯,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함께 뜻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원도심의 고질적 문제로 제기되는 빈집 문제도 정부 지원 공모사업 등을 통해 이색적인 숙소로 바꾸는 사업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또 객관적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위해 원도심 관광 수용 태세 진단 항목을 개발해 이를 정기적으로 진단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밖에도 전문 해설가와 함께 원도심을 속속들이 체험할 수 있는 여행 코스 개발, 모두에게 여행하기 편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보행 환경 개선, 국제 관광도시를 위한 외국어 교통정보 안내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연구를 수행한 부산미래관광네트워크 오창호 대표는 “국제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부산시와 지자체뿐 아니라 중앙정부, 철도공사, 한국전력, 시설공단 등 유관 기관과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단체 대표를 맡고 있는 최도석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위원장은 “글로벌 관광도시의 공통점은 원도심이 관광의 꽃을 피우는 것”이라며 “연구용역에서 나온 결과가 단순한 보고서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접목될 수 있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서유리 기자 yool@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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