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공식 할랄인증기관 생겼다
부산인도네시아센터 운영 맡아
할랄인증서 발급 원스톱 지원
‘부산인도네시아센터’가 인도네시아 정부의 공식 할랄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 식품을 비롯해 화장품, 의약품, 소비재, 물류창고 등 5개 분야 전반에 걸쳐 공식 할랄인증이 가능한 기관 지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부산인도네시아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청(BPJPH)의 공식 할랄인증기관 ‘비아이씨 할랄 코리아(BIC HALAL KOREA)’로 지정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할랄인증은 제품과 서비스가 이슬람 율법에 입각한 윤리 지침 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제도로, 이슬람권 국가 대부분이 자국에 수입·유통되는 식음료 제품과 화장품, 의약품, 생활용품 등에 대해 수출 전 할랄인증을 의무화하는 추세다.
센터 내 2, 3층(연면적 793.4㎡ 규모)을 공식 할랄인증기관으로 운영하기로 한 센터는 자체적으로 할랄분석실험실을 마련해 다양한 품목의 할랄성분을 분석한다. 이와함께 등록부터 서류심사, 현장실사, 평가, 판정에 이르는 할랄인증서 발급과 관련한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수행하는 원스톱 시스템도 갖췄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통해 인도네시아 식약청 허가, 국내 발급 할랄인증서의 BPJPH 등록, 인도네시아 시장 유통, 투자허가 취득 업무까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부산에서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을 위한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주부산 인도네시아정부 명예영사, 대구외대 총장 등을 역임하면서 50년 간 인도네시아를 오간 김수일 부산인도네시아센터 이사장은 “5개 분야에 대한 공식 인증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수출을 원하는 지역 기업들은 물론 대학, 기관에도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공식 할랄인증기관으로서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