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 합의 추대 불발 전망…강무길·배영숙 경선 무게
윤일현 금정구청장 출마로 공석
다음 달 5일 본회의서 경선 진행
9대 부산시의회 후반기 교육위원장 보궐선거가 다음 달 5일 진행된다. 강무길(해운대4) 의원이 이미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배영숙(부산진4) 의원도 레이스 합류 의사를 밝히면서 2파전이 될 전망이다.
28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윤일현 금정구청장이 10·16 보궐선거 출마로 지난달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교육위원장을 새롭게 뽑는 보궐선거가 내달 5일 열린다. 후보 등록은 다음 달 2일까지로 이날 기준 출사표를 던진 의원은 강 의원이 유일하다. 그는 지난 25일 “부산 교육 발전과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각오로 교육위원회 위원장에 출마한다”며 “교육 정책과 예산 수립 과정에 학생, 학부모, 교사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하고, 모든 학생이 평등한 교육 기회를 누리도록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출마를 저울질 해 온 배 의원도 이날 출마를 결심하고 후보 등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여성 의원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배 의원은 “특별위원회를 제외하면 9대 후반기 부산시의회에는 상설위원회 중 여성 위원장은 한 명도 없는 상황”이라며 “여성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 부산시 교육청을 적극적으로 견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초 도전 의지를 내비친 김창석(사상2) 의원은 불출마 의지를 굳힌 상태로 알려졌다. 9대 부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거치며 불거진 경선 후유증이 세 달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는데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자리 다툼을 벌이는 모습은 옳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지역 정치권과 시의회 내에서는 후반기 원활한 시의회 운영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 결속을 다지는 차원에서 합의 추대가 이뤄지지 않겠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려 왔다. 일각에선 이날부터 1박 2일 동안 광주시 일원에서 진행되는 부산시의회 국내 합동 연수에서 교통 정리가 이뤄지지 않겠냐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교육위원회는 부산광역시 교육청 외에도 교육지원청과 관할 각급 초중고등학교 등을 담당하는 중량감 있는 상임위인 만큼 결국 경선이 성사되게 된 것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보궐 선거지만 두 후보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라면서도 “하지만 후보 등록 이후라도 내부 정리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