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 힘입어 신세계 센텀시티, 2년 연속 '2조 클럽'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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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기준 연매출 2조 원 돌파
서울 외 백화점 점포에선 처음
외국인 매출 성장률 2위 기록
국내 브랜드도 꾸준한 성장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지난 21일 기준으로 연 매출 2조 원을 돌파해 지역 백화점 최초로 2년 연속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쇼핑을 하는 고객의 모습.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지난 21일 기준으로 연 매출 2조 원을 돌파해 지역 백화점 최초로 2년 연속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쇼핑을 하는 고객의 모습. 신세계백화점 제공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 매출(거래액) 2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열흘 앞당겨 2조 원을 넘어서면서 지역 백화점의 역사를 새로 써 나가고 있다.

23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지난 21일 기준으로 연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내 지역 점포 최초로 2016년 연간 거래액 1조 원, 지난해 2조 원을 차례로 기록한 데 이어 서울 외 백화점 점포 중 최초로 2년 연속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외국인 고객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외국인 고객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도 신세계백화점 전 점포에서 가장 높은 외국인 매출 성장률(668%)을 올렸는데, 올해 매출은 세 배로 더 커진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지난해 매장 구성을 대폭 바꾼 것이 매출 상승에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지난해 2030 고객층을 겨냥해 지하 2층에 ‘하이퍼그라운드’와 4층에 ‘뉴컨템포러리관’을 조성했다. 이곳을 온라인으로만 상품을 판매하던 ‘포터리’ ‘이미스’ 등 국내 신진 브랜드의 첫 백화점 매장을 비롯해 유망 K패션 브랜드들로 채우면서 새로운 시도를 도입했다. 올해도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로 들여오는 등 지속적인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그동안 해외 럭셔리에 집중됐던 매출이 국내 브랜드로도 확장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하이퍼그라운드는 지난 21일까지 전년 대비 매출이 49%, 뉴컨템포러리관은 23% 각각 증가했다. 하이퍼그라운드와 뉴컨템포러리관을 찾는 신규 고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 늘었고, 부산 외 고객도 10% 증가했다. 특히 매출 상위 20개 브랜드는 월평균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해외 유명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실적을 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내년에도 새로운 브랜드와 즐길거리를 다채롭게 늘려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구상이다. 지난 20일 새롭게 오픈한 ‘스포츠 슈 전문관’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새로운 F&B 매장과 펀시티, 플레이인더박스 등 체험과 여가, 휴식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선보인다.

또 방한 외국인 고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만큼 회복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브랜드를 중심으로 80개 매장에서 바로 세금 환급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외국인 쇼핑 편의 개선에도 나선다.

뿐만 아니라 우수고객(VIP) 시설을 개선·확충하고 럭셔리 브랜드를 확대하는 등 프리미엄 경쟁력도 강화한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VIP 매출은 최근 5년 새 73% 성장해 대중 고객 매출 증가세(43%)를 크게 웃도는 실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내년 상반기에는 현재 강남점에만 있는 VIP 라운지 ‘어퍼하우스’(전년도 1억 2000만 원 이상 구매 고객)를 신설하고, 향후 3년 내에 기존 VIP 라운지와 퍼스널 쇼핑 룸(PSR) 등을 전면적으로 확장 리뉴얼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 김선진 부사장은 “신세계 센텀시티는 지역 백화점의 길을 개척하며 이미 전국구를 넘은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부산의 ‘필수 방문 코스’를 넘어 국내외 고객의 쇼핑·경험의 목적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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