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 기름값 12주째 상승…부산 휘발유 1667원·경유 1503원, "내주 더 오른다"
이번 주 전국 휘발유 1671원·경유 1516원
‘강달러’ 기조 속에 부산을 비롯한 전국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판매가격이 12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지속하는 데다 국제유가 역시 뛰면서 판매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첫째 주(2024년 12월 29일∼2025년 1월 2일) 부산지역 주유소에서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L(리터)당 9.8원 오른 1666.6원을 기록했다. 울산은 직전 주보다 L당 평균 9원 오른 1659.1원, 경남은 9.2원 상승한 1660.9원이었다.
1월 첫째 주 전국 휘발유 평균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8.8원 상승한 1671.0원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서울은 직전 주보다 L당 9.5원 상승한 1729.6원,기록했다.
1월 첫째 주 부산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용경유(이하 경유) 평균가격은 직전 주보다 L당 9.8원 상승한 1503.3원을 기록하며 1500원대를 돌파했다. 전국 경유 평균가격은 직전 주보다 L당 9.1원 상승한 1516.3원이었다.
4일 낮 12시 기준 부산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L당 3.78원 급등한 1685.11원, 경유 평균가격도 전날보도 2.22원 오른 1517.25원을 기록했다.
부산지역 주간 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해 10월 둘째 주 L당 1565.4원에서 셋째 주에 1567.6원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후 이번 주까지 12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부산지역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둘째 주(1609.3원)에 L당 1600원을 돌파한데 이어 12월 넷째 주(1655.0원)엔 1650원대도 훌쩍 넘겼다. 부산지역 주간 경유 평균판매가 역시 지난해 10월 둘째 주 L당 1391.4원에서 셋째 주에 1392.0원으로 반등한 이후 이번 주까지 12주 연속 상승세다. 특히, 부산지역 경유 평균가격은 지난해 11월 넷째 주(1453.4원)에 1450원대를 돌파한데 이어 12월 넷째 주 1493.5원, 새해 1월 첫째 주 1503.3원으로 15000원대를 넘어섰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내년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지속으로 상승했으나, 미국 달러화 강세 지속이 상승 폭을 제한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1.5달러 오른 75.5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5달러 오른 82.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3달러 상승한 91.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2주 전부터 상승한 환율에 제품 가격 상승까지 겹쳐 기름값이 올랐다"며 "이 흐름대로라면 다음 주보다 그다음 주에 더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