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부선 양산 물금역, 이용객 100만 명 시대 개막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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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금역 이용객 수 103만 5000명으로 집계
전년도 72만 6000명보다 42.5% 증가해
지난해 KTX 이용객 29만 6000명으로 파악
300억 원 들여 물금역사 전면 리모델링 추진

이용객 수 100만 명 시대 개막한 물금역 전경. 김태권 기자 이용객 수 100만 명 시대 개막한 물금역 전경. 김태권 기자

경남 양산시의 관문 역인 경부선 물금역의 연간 이용객 수가 운영에 들어간 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2022년 12월 29일 물금역에 정차를 시작한 KTX가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6일 양산시와 윤영석(양산갑) 국회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물금역을 이용한 승객 수는 103만 5000명으로 전년도 72만 6000명에 비해 42.5%인 30만 9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물금역이 1905년 문을 연 지 119년 만에 처음으로 이용객 수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물금역 이용객 수는 또 부울경 지역에서 운영 중인 부산역과 울산역, 구포역 등에 이어 8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창원역(56만 명)과 김해 진영역(49만 명)보다 배가량 많았다.

물금역 이용객 수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물금역 KTX 정차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물금역 KTX 이용객 수는 29만 6000명(하루 평균 811명)으로 지난해 늘어난 물금역 이용객 수 30만 9000명의 95.8%에 달한다. 나머지 1만 3000명은 KTX 정차에 따른 부수적인 효과로 보인다.

지난 1년 동안 물금역 KTX를 이용한 승객의 분포도도 눈길을 끈다. KTX 이용 승객 29만 6000명의 62.5%인 18만 5000명이 서울과 광명 등 수도권이다. 20.6%인 6만 1000명은 대전·천안 등 충청권이며, 대구·경산 등 경북권은 12.2%인 3만 6000명, 기타 지역이 1만 6000명으로 조사됐다.


이용객 수 100만 명 시대 개막한 물금역 전경. 양산시 제공 이용객 수 100만 명 시대 개막한 물금역 전경. 양산시 제공

물금역 KTX 이용객의 83.1%가 수도권과 충청권으로 볼 때 이 지역 주민과 양산 시민 중 상당수가 기존 KTX 울산역 대신에 물금역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물금역 이용객 수가 급증하자, 시와 윤영석 의원은 내년 말까지 300억 원을 들여 2003년 9월에 건립된 물금역 역사 전면 리모델링과 함께 선상 승강 육교 신축을 추진한다.

증축하는 물금역사에는 수유실과 맞이방,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확충된다. 기존 노후화된 승강장 선상 연결 육교를 철거하고, 너비 3.3m 길이 38m 규모로 신설한다. 선상 연결 육교와 승강장을 잇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도 설치된다.

물금역 광장도 정비, 주차장을 확충한다. 물금역사와 황산공원을 잇는 길이 61m 너비 3.3m 규모의 연결 육교도 만들어진다.

이 육교는 물금역사와 황산공원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물론 황산공원에 추진 중인 최대 30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과도 연결된다. 공영주차장은 시가 추진 중인 사업으로 황산공원과 물금역을 이용하는 방문객이 사용하게 된다.

시와 윤영석 의원은 “물금역 KTX 정차로 인해 물금역 연간 이용객 수 100만 시대를 열었다”며 “물금역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물금역 전면 리모델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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