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미국은 항상 그래”
US스틸 매각 불허 방침에
日 편들며 美 보호주의 비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불허하자 중국 관영매체가 보호무역 조치를 취해 일본을 억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5일 “미국의 이번 결정은 정치적 고려가 경제 논리를 능가하고 안보 개념을 일반화해 보호주의를 행한 또 하나의 사례”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1980년대 일본이 대미 무역 흑자를 이어가자 미국이 플라자 합의를 통해 엔화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높여 일본 경제에 타격을 줬고, 일본은 이후 ‘잃어버린 30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이 확대관할(일국의 법률 적용 범위를 나라 밖까지 확대하는 것) 등의 수단을 앞세워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프랑스 에너지 종합기업 알스톰을 인수할 수 있게 했고, 유럽연합(EU) 등에 철강·알루미늄 추가 관세를 부과한 일과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노광장비 수출을 제한한 일 등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이런 일방주의·보호주의 조치는 글로벌 생산·공급망의 정상적 운영을 교란하고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미국이 타국을 향해 고취하는 개방·포용·협력의 자유시장 정신은 조금도 없다”고 질타했다.
중국의 대표적 관영매체가 미국과 일본 사이에 벌어진 기업 인수 문제를 두고 일본의 편을 든 것은 세계 각국을 상대로 강경한 무역 공세를 예고한 ‘트럼프 2기’ 미국 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 동맹국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려는 중국 외교 전략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