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맨발도시’ 조성 속도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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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투입해 공원 2곳 맨발길 조성
지난해 3곳 이어 올해 확대 방침

기장군 일광신도시에 조성된 맨발길. 기장군청 제공 기장군 일광신도시에 조성된 맨발길. 기장군청 제공

기장군이 ‘맨발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3곳의 맨발길을 조성한데 이어 올해도 맨발길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장군청은 올해 ‘맨발길 조성사업’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 사업비 10억 원을 투입해 정관읍 소두방공원, 일광읍 장안고 인근 녹지, 철마면 거님길공원에 맨발길을 조성한 바 있다.

군은 올해도 사업비 3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일광이천생태공원과 기장읍 물결마당공원 등에도 맨발길을 확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 지역은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맨발 걷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은 올해 맨발길 조성 사업을 위해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갔으며, 오는 3월 용역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조성 공사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새로 조성된 맨발길은 마사포장, 황토길, 황토볼장, 세족장 등 이용자 편의시설도 갖춘다. 군민들이 자연을 만끽하며 걷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기장군을 필두로 부산에서는 맨발로 걷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한 인프라와 제도가 속속 갖춰지고 있다. 부산시의회도 지난해 2월 이종환(강서1) 의원이 대표발의한 ‘부산광역시 도시공원 등 맨발 걷기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만들었다. 16개 구군·의회도 절반가량 맨발 걷기 관련 조례를 제정하거나 준비 중이다. 부산 사하구 북구 등도 속속 각 지역 대표 맨발길을 선보이고 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맨발길 조성은 단순한 걷기를 넘어 자연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군민들이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맨발길을 걸으면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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