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2단계 재개발 내년 밑그림 나온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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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기관별 협력사항 논의
사업비 규모 산정·분담 작업
사업계획 수립용역 재개 나서
정부심의 등 거쳐 계획 승인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 대상지인 부산 동구 자성대부두와 인근 전경. 부산일보DB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 대상지인 부산 동구 자성대부두와 인근 전경. 부산일보DB

멈춰 선 부산항 북항 2단계 항만 재개발 사업이 재개됐다. 재개발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다시 시작된 것으로, 이르면 내년 초 북항 2단계 사업의 구체적인 구상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2023년 12월부터 일시 정지됐던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사업 계획 수립 용역을 재개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용역은 2023년 12월 발주 뒤 3일 만에 중단됐다.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시컨소시엄(부산시·부산항만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부산도시공사·한국철도공사)은 항만재개발법에 따라 정부 승인을 위한 사업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2030부산월드엑스포 무산 등 대내외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사업성 확보 방안이 추가로 필요해졌고, 결국 계획 수립 용역 발주 뒤 곧 용역 진행을 중지시켰다.

부산시컨소시엄은 용역 중지 뒤 1년간 참여 기관별로 협력 사항을 논의하고 합의했다는 게 BPA의 설명이다. 사업비 규모를 산정하고 분담하는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컨소시엄 측은 2단계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업성 재검토를 용역 과업에 추가하기로 했다. 용역 과업이 늘어난 만큼 당초 1년이던 사업계획 수립 용역 기간도 늦춰질 수 있다.

부산시컨소시엄은 사업 계획 용역을 마무리하는 대로 정부 심의를 거쳐 사업 계획을 고시하고 실시 계획을 승인받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2026년 상반기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성훈 BPA 항만재생사업단장은 “이번 사업 계획 수립 용역 재개로 부산항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컨소시엄 참여 기관들과 함께 용역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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