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친밀한 한일관계 열어갈 교류의 장 되길”
신한일미래포럼, 2025년 정기총회
(사)신한일미래포럼(이사장 이용흠)은 지난 18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IBIS앰버서더호텔에서 2025년 정기총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신한일미래포럼 이용흠 이사장(일신설계 회장), 강의구(부산명예영사단 단장) 자문위원장, 김인세 전 부산대학교 총장, 이장호 전 BNK금융그룹 회장, 신한춘 부산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회장, 노기태 전 강서구청장, 김재철 전 부산교통방송 사장, 박성열 UPF 부산시 회장, 소설가 김진명, 황소룡 디에이치테크 대표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 개회사, 축사, 내빈 소개, 활동 영상 상영, 2024년 사업·결산·감사 보고와 2025년 사업 계획과 예산안 심의로 진행됐다.
2부는 주승현 고신대 교수(탈북민 1호 통일박사)의 ‘최근 북한 정세와 한반도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또 일본 히로시마 출신 가수 이와노 마리꼬의 축하공연 이어졌다.
이용흠 이사장은 “한일터널연구회는 2008년부터 한일해저터널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 메가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왔다”며 “한일 양국에서 각각 ‘한일터널연구회’라는 민간단체를 발족해 학술 연구와 토론을 이어온 지 벌써 40년으로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해 다시 힘을 모은다”고 말했다.
강의구 자문위원장은 “한일관계에 대한 미래 비전이 공존과 상생을 통한 번영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면 좋겠다”며 “신한일미래포럼이 많은 문제를 아우르며 더 친밀한 한일관계를 열어갈 수 있는 새로운 교류의 장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초청 강연을 한 주승현 교수는 “북한이 고향인 저는 그곳에서는 ‘장마당 세대’였고 한국에서는 MZ세대에 속한다”며 “1990년 중반 북한에서 진행된 ‘고난의 행군’ 이후 성장한 ‘장마당 세대’는 배급이 아닌 장마당을 통해 치열하게 생존해 온 세대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존의 냉엄한 경쟁을 치르며 성장한 남북 MZ세대는 일견 공통점이 있다. 나약하고 물질적인 세대라는 통념이 남북 사회에 똑같이 존재해도 사실은 좁고 단선적인 질서에서 실용과 개성으로 변화를 도모하는 세대이다”고 덧붙였다.
주 교수는 “기성세대와 다르게 MZ세대는 북한과 통일에 무관심하다는 사회적 통념을 넘어서는 이런 현상은 정치적·당위적 주입보다는 사회적·문화적 접근과 실리적·미래적 욕구의 담담한 일상성에서 비롯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일미래포럼은 한일터널연구회에서 발전한 30년 역사의 학술연구 단체로, 부산 재계 인사들과 시민사회 지도층이 참여해 새로운 한일관계를 목표로 지난해 창립했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