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곁에 있는 것” 현대인 마음 다독이는 무대 열린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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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내게 빛나는 모든 것’
3월 7~8일 부산시민회관
영국 작가 던컨 맥밀란 작

연극 '내게 빛나는 모든 것' 공연 장면. 부산문화회관 제공 연극 '내게 빛나는 모든 것' 공연 장면. 부산문화회관 제공

부산문화회관이 영국의 주목받는 젊은 극작가 던컨 맥밀런의 연극을 선보인다.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주인공 이야기로 팍팍한 삶에 지친 관객에게 위로를 선물해 줄 것으로 보인다.

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은 오는 3월 7~8일 이틀간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시민회관 전시실 1에서 연극 ‘내게 빛나는 모든 것’ 공연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연극 ‘내게 빛나는 모든 것’은 어린 시절 ‘세상에서 빛나는 것들’에 대한 리스트를 작성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1인극이다. 주인공은 일곱 살 때 처음 세상에서 빛나는 것들을 정리해 기록한다. 아이의 눈에 비친 빛나는 것들은 물놀이, 풍선, 초콜릿, 노란색 같이 작은 부분이다. 주인공은 이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자신이 느꼈던 행복을 엄마도 함께 느끼기를 바란다.

이후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주인공은 한동안 잊고 있던 ‘세상에서 빛나는 것들’ 리스트를 다시 발견하게 된다. 살던 집을 떠나 대학 생활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는 등 주인공의 삶에도 큰 변화가 찾아온다. 주인공은 가슴 뛰는 순간과 삶의 아픔을 겪는 순간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다시 리스트를 채워나간다.

이 작품은 연극,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연출가로 활동하고 연극 ‘렁스’로 잘 알려진 영국 출신 작가 던컨 맥밀란이 쓴 작품이다. 2013년 영국 러들로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처음 선보인 이 공연은 당시 여러 평론가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평론가들은 이 작품에 대해 “행복으로 가득하고 아름답고 깊은 감동을 준다. 게다가 아주 재미있다.”(타임아웃 런던), “아마도 당신이 보았던 재미있는 연극 중의 하나일 것이다. 더 이상 말할 찬사가 없다!”(더 가디언), “말도 안 되게 소중히 여길 작품”(더 선데이 타임즈)이라고 평가했다. 2018년 국내 무대에서도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이 작품은 배우 한 명의 독백으로 진행되는 1인극이자, 관객 참여로 만들어지는 인터랙티브 연극이다. 관객들은 배우의 요청에 따라 리스트를 읽어 주거나, 주인공 아버지나 연인의 역할을 대신해 주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연극에 참여하게 된다. 이 방식을 통해 주인공의 사적인 이야기에서 모두가 함께 웃고 울며 공감하는 이야기로 확장된다. 이 과정에서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볼 수 있다.

주인공 ‘나’ 역에는 정새별, 김아영 배우가 번갈아 출연해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정새별 배우와 김아영 배우는 ‘클래스’, ‘죽음의 집’, ‘광주’,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등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두 배우는 이번 작품에서 연극 ‘라스트 세션’, ‘벚꽃동산’, ‘한꺼번에 두 주인을’ 등을 선보였던 오경택 연출과 호흡을 맞춘다.

공연은 오는 7일 오후 2시, 오후 7시 30분과 오는 8일 오후 2시, 오후 5시에 열린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 원으로 복지할인(50%), 10인 이상 단체 할인(20%), 부산문화회관 유료회원 할인(20%) 등 다채로운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예매는 부산시민회관 홈페이지와 인터파크티켓에서 가능하다. 공연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부산시민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와 전화 051-607-6000(ARS 1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극 '내게 빛나는 모든 것' 공연 장면. 부산문화회관 제공 연극 '내게 빛나는 모든 것' 공연 장면. 부산문화회관 제공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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