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복도로 협의체 공동 로고 선정… 빈집 조례 정비도 논의
5차 정기 회의 열어 로고 결정
공동 프로젝트 등에 활용 예정
빈집 대책과 조례 점검도 논의
부산 원도심 5개 기초지자체가 참여한 산복도로 협의체가 향후 진행할 프로젝트 등에 공동으로 활용할 로고를 선정했다. 협의체 중점 과제인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례를 각각 정비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원도심 산복도로 협의체는 지난 25일 부산 동구 초량동 이바구 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5차 정기 회의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부산 동구·부산진구·서구·영도구·중구 등 원도심 5개 구가 공동 과제 해결과 새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논의에 나섰다.
협의체는 우선 공동으로 사용할 로고(사진)를 선정했다. 원도심 5개 구 화합을 상징하는 모양을 담았고, 산복도로 ‘산’과 ‘집’뿐 아니라 지역별 특징을 고려해 ‘도로’와 ‘바다’까지 연상하게 만들었다.
새롭게 만든 로고는 ‘산복도로 이음길’ 등 협의체가 추진할 공동 프로젝트에 활용할 예정이다. 산복도로 이음길은 동구·부산진구·서구·중구 등 4개 구를 산복도로로 연결하는 ‘4개구이음길’, 영도구 바닷길과 산복도로를 잇는 ‘영도이음길’을 새롭게 구상하는 프로젝트다. 동구청 관계자는 “이음길 프로젝트는 구마다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며 “향후 지도를 만들거나 안내판을 정비할 때 로고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도심 주거 환경을 개선할 빈집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빈집 대책 근거를 찾기 위한 조례 표준안을 마련하고, 효율적 정비를 위해 각각 조례 개정을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협의체는 무허가 빈집 문제가 심각하고,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 개정이 절실하다는 데 공감했다. 여러 ‘빈집 및 소규모 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관련 정비가 지지부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협의체 회장인 김진홍 동구청장은 “협의체가 작지만 강력한 목소리로 빈집 문제에 대한 전국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며 “여러 공동 현안을 해결하면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해서 ‘찾고 싶고, 살고 싶은 원도심’이 되도록 꾸준히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