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구 ‘수소충전소 화재 갈등’ 봉합
6일 주민자치위-사업자 협약
주민 환경감시단 감사받기로
부산 금정구 금사회동동 수소충전소에서 발생한 화재 이후 대립을 이어오던 업체와 주민들이 갈등을 봉합하고 상생을 위한 협약서를 작성한다.
부산 금정구 금사회동동 주민자치위원회는 6일 오후 1시 30분 수소충전소 사업자와 상생 협의안 본계약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협의안에는 수소충전소로 인한 지역 교통혼잡 문제 해결, 지역 전문가로 구성된 환경감시단의 정기적인 감사 등의 내용이 담긴다.
그간 수소충전소 사업자와 주민들은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해 12월 부산 금정구 금사회동동 수소충전소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폭발은 수소충전소 기계실 내 수소저장 장치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는 기계실 천장 일부를 태우고 1시간 만에 진압됐다.
이후 2달 동안 주민들과의 갈등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안전 불안감 등으로 금정구청에 수소충전소 반대 탄원서를 제출했다. 지역 주민단체들이 일제히 반기를 들고 일어나는 등 한때 갈등이 심화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번 협약서 작성으로 그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합의점을 찾았다는 사실에 의의를 두고 있다. 금사회동동 주민자치위원회에 참여 중인 (주)비젼테크 이호석 대표는 “수소충전소 사업자는 사고 이후 원인 규명도 없이 바로 영업을 재개하는 등 주민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며 “금정구청 관계자 등 민, 관이 지역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합친 끝에 상생 방안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