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 이름도 원치 않아" 90대 어르신, 신문지로 곱게 싼 5000만 원 경희대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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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8 16:18:51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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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가 전달한 현금 5000만 원. 연합뉴스 A 씨가 전달한 현금 5000만 원. 연합뉴스

경희대학교가 익명을 요구한 90대 어르신이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본관을 찾아 5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28일 경희대에 따르면 학교 인근에 산다는 이 어르신은 전날 신문지로 싼 5만 원권 현금다발을 가져와 교직원에게 건넸다.

어르신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 되길 바란다"라며 "나는 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지금의 학생들이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경희대 출신도, 자녀가 경희대를 나온 것도 아니라고 한다. 사진 촬영이나 예우품 제공 등도 모두 사양했다.

경희대 관계자는 "어르신의 뜻에 따라 기부금은 어려운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지정해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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