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BIFF도 유치 가능”… 광안리, 대형 문화행사 공간 첫 확보
정연욱 의원실·포디움 다이브 MOU
세계적·대형 행사 유치할 기반 확보
지난 7일 부산 수영구 광안동 ‘포디움 다이브 M’에서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과 최용석 대표 등이 ‘글로벌비치 문화허브 광안리 조성’에 관한 업무협약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의원실 제공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수영구 광안리에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G-STAR)’를 비롯한 대형 문화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그동안 공간 부족으로 세계적인 행사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온 광안리에 이를 해소할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국민의힘 정연욱(부산 수영) 의원은 포디움 다이브 M(대표 최용석)과 ‘글로벌비치·문화허브 광안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의 핵심은 광안리에 세계적 문화행사를 유치하는 것이다. 정 의원은 K팝·국제게임행사 등 글로벌 콘텐츠를 광안리에 유치하는 역할을 맡고, 포디움 다이브 M은 행사 공간을 제공한다.
포디움 다이브 M은 지난해 8월 문을 연 복합문화시설이다. 지하 1~3층 약 1200평 규모에 전시관, 서점, 카페 등이 들어서 20~30대 젊은 층이 즐겨 찾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협약은 광안리에 대형 문화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문제 의식에서 시작했다. 광안리는 연중 수백만 명이 찾는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지만, 해운대구 벡스코처럼 대규모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컨벤션 시설이나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이다.
정 의원 측은 향후 지스타와 부산국제영화제 등 주요 문화행사의 일부 세션을 광안리에서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원실 관계자는 “지스타 측과 행사 일부를 이곳에서 여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며 “포디움 다이브를 적극 활용하자는 취지로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측은 주민참여형 문화행사, 지역 예술인 전시·공연, 청년예술인 지원, 문화소외계층 접근성 강화 등 지역 문화사업 전반에 협력할 계획이다.
정 의원은 “연간 100만 명 넘는 외국인이 찾는 광안리를 ‘글로벌비치’로 만들려면 문화 콘텐츠가 핵심”이라며 “관광특구 지정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