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기후산업 미래 한눈에…‘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부산서 개막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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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위한 에너지, 에너지 위한 AI' 주제
한국·IEA·WB 공동주최로 29일까지 진행
32개국 정부대표·IEA 사무총장 등 개막식 참석
MS·구글·삼성·현대차 등 540개 기업 참여·전시
에너지고속도로 등 새정부 에너지정책 비전 소개

김민석 국무총리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막식 행사 참여를 계기로 박형준 부산시장 등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김민석 국무총리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막식 행사 참여를 계기로 박형준 부산시장 등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전 지구적 기후 위기 대응과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급변하는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미리 볼 수 있는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해 오는 29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지난 2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에너지 슈퍼위크'의 핵심 행사로 꼽히는 이번 기후박람회는 한국 정부와 국제에너지기구(IEA), 세계은행(WB)이 공동 주최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올해 박람회는 'AI를 위한 에너지, 에너지를 위한 AI'(Energy for AI, AI for Energy)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콘퍼런스로 채워졌다.

'AI 시대' 도래로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의 생산·구축을 위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각국 정부, 국제기구, 글로벌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선도 기술을 선보인다.

이날 개막식에는 32개국 정부 대표와 15개국 대사 등 24개국 주한 대사관,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마누엘라 페로 세계은행(WB) 부총재 등 국제기구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개회사에서 "지금 세계는 탄소중립과 안정적 전력 공급을 동시에 이뤄내기 위해 도전 중이며, 한국은 에너지고속도로 구축과 전력망 확충으로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열린 협력 모델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행사장 6개 전시관에는 540여개 국내외 기업이 미래 전력 해법 및 산업 전략을 전시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 등 글로벌 기업과 독일 RWE, 지멘스, 프랑스 슈나이더 일렉트릭, 미국 블룸에너지 등 글로벌 청정에너지 선도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SK이노베이션, 한화큐셀, 두산에너빌리티, 효성중공업, 포스코, 고려아연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부스를 차렸다. 특히,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에너지 고속도로'의 비전과 실행 방안을 소개하는 특별관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막식 참여를 계기로 박형준 부산시장 등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김민석 국무총리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막식 참여를 계기로 박형준 부산시장 등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특별관에는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등 전력 기자재 3사가 서해안 초고압 직류송전(HVDC) 등 핵심 사업 추진 계획과 육·해상 그리드 설루션 등 차세대 전력망을 공개한다.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에너지 기술도 대거 선보인다.

국내 최초의 10MW(메가와트) 모델 등 풍력 기자재를 비롯해 SMR(소형모듈원전) 파운드리 기술(두산), 재생에너지·그린수소 밸류체인(고려아연), 수상형·영농형 태양광 등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혁신 기술 및 제품(한화큐셀) 등이 전시된다. 삼성전자, LG전자, SK이노베이션, 현대차 등은 AI 데이터센터 액침 냉각, AI 칩, 글라스 기판, 전기차 충전 로봇 등 에너지 혁신 모델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동안 기후·에너지·AI를 주제로 한 12개 국제 콘퍼런스가 열려 글로벌 에너지 리더 100명이 연사·패널로 나선다. 한·IEA 공동포럼, 한·WB 글로벌 포럼, 에너지공단·ADB 청정에너지 대화,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 주최 고위급 세미나 등도 진행된다.

이번 행사 기간에 기후·에너지 분야 48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채용설명회, 판매 상담회, 수출 상담회도 함께 열린다. 개막식 당일 저녁에는 광안리에서 특별 드론쇼가 열렸고, 에너지&AI 토크콘서트, 대화형 AI 스크린, AI 로봇 카메라, 아이스크림 로봇 등 체험 프로그램이 행사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는 전자 브로슈어와 QR코드를 적극 활용해 불필요한 인쇄물을 줄여 탄소 배출을 최소화했다. 또한, 산림 탄소 흡수량 상쇄권을 구매해 박람회 운영 중에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상쇄해 탄소중립에 기여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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