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산산단 ‘젤텍’, 유엔 식품조달시장 진출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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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세계식량계획 공급
저개발국 원조 영양강화립 제공
내달 방글라데시로 201t 출항

2024년 4월 해외로 원조할 쌀 10만t이 전북 군산항 내 트럭에 실려 있는 모습. 연합뉴스 2024년 4월 해외로 원조할 쌀 10만t이 전북 군산항 내 트럭에 실려 있는 모습. 연합뉴스

부산 강서구 녹산산업단지에 있는 ‘젤텍’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유엔 식품조달시장에 진출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한 해 27억 달러에 이르는 식자재를 식품업체로부터 공급받아 저개발국가에 원조하는데, 부산 기업이 이 시장에 처음 나선 것이다.

농식품부는 “젤텍이 WFP로부터 영양강화립 공식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영양강화립은 쌀가루에 비타민·무기질 프리믹스를 첨가해 쌀알 모양으로 반죽해 만든 인조미로, 쌀의 맛과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영양가를 높인 제품이다.

정부는 글로벌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유엔 조달시장 진출 협의체’를 출범시키고 영양강화립을 수출 전략 품목으로 선정한 바 있다.

젤텍은 젤라틴 콜라겐 단백질퍼프(단백질 바의 원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생산공정상 영양강화립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업체다. 젤텍은 WFP 전문가를 초청해 기술지도를 받고 ‘세계영양개선연합 인증’도 국내 기업 최초로 취득했다. 국산 영양강화립 201t은 10월 방글라데시로 출항하는 원조쌀 2만 64t과 함께 현지 난민·취약계층의 영양 개선에 활용될 예정이다.

농식품부 정경석 국제협력국장 직무대리는 “이번 성과는 우리나라가 국제 기아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동시에, 식량원조사업이 국내 농식품 기업과 연계되는 사업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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