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섬 규모 6.9 강진에 최소 3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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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집 무너져 피해 늘어
27명 숨진 태풍 이어 설상가상

1일(현지 시간) 필리핀 보고시에서 붕괴된 건물 잔해 아래에서 실종 신고를 받은 3명을 구조대원이 수색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일(현지 시간) 필리핀 보고시에서 붕괴된 건물 잔해 아래에서 실종 신고를 받은 3명을 구조대원이 수색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필리핀 중부 세부섬을 규모 6.9의 강진이 강타, 최소 31명이 사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오후 9시 59분에 필리핀 세부섬 북부의 해안도시 보고시에서 북동쪽으로 약 19㎞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11.15도, 동경 124.14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km다.

강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31명이 숨지고 147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당국이 AP 통신에 밝혔다.

보고시 인근 메데인 마을에서는 집에서 잠을 자던 주민 등 최소 12명이 무너진 집에 깔려서 사망했다.

인근 산레미지오 마을에서는 농구 경기장 벽이 붕괴하면서 해안경비대원 3명과 소방관 1명, 어린이 1명이 숨졌다.

인구 약 9만 명의 보고시에서는 판잣집이 밀집한 산골 지역을 산사태가 덮쳤다. 이에 시 당국이 굴착기를 현장으로 옮기는 등 수색·구조 작업에 착수했지만, 사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구조대원 윌슨 라모스는 AFP통신에 “무너진 건물 아래에 사람들이 갇혀 있을 수 있다”면서 밤새 어둠과 여진으로 인해 구조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보고시 곳곳의 집 여러 채와 소방서 콘크리트 벽이 무너지고 도로가 깊이 금이 가는 등 피해를 입었다.

필리핀 일간 인콰이어러는 희생자 대부분이 야간에 집이 무너지면서 압사했다고 전했다. 지진이 지나간 뒤에도 주민 수백 명은 주택 붕괴 위험 때문에 소방서 근처 풀밭 등지에 모여 야외에서 밤을 보냈다. 파멜라 바리콰트로 세부 주지사는 SNS에 “보고시와 외곽 지역의 피해가 생각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진 직후 필리핀 기상 당국은 최대 1m 높이의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가 이후 해제했다. 세부섬을 비롯한 필리핀 중부 지방은 최근 태풍 ‘부알로이’ 피해에서 아직 회복 중이던 차에 강진까지 덮쳐 한층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께 필리핀 중부 지방에서 부알로이가 몰고 온 강풍과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고 나무가 쓰러져 최소 27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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