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승부 건 여야…조기 지방선거 준비 체제 돌입
민주, 추석 연휴 이후 첫 당무감사…지방선거 전 변수 차단
국힘, 공석 당협위원장 채우는 것이 우선과제, ‘물갈이’ 가능성도
국정동력 확보·국면 전환…내년 지방선거 여야 승부처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수정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2026년 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조기 지방선거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이재명 정부 취임 1년 만에 진행되는 이번 지방선거를 여당은 앞으로의 국정 동력을 가르는 승부처로, 야당은 수세로 내몰린 국면 전환을 위한 승부처로 보고, 각각 승리를 위해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를 내보인다.
2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추석 명절 이후 정청래 당대표 취임 이후 첫 당무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순 전국 17개 시도당과 250여 개 지역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감사로, 코로나19 사태와 대선·지방선거, 12·3 비상계엄과 대선·전당대회 등으로 연기되면서 이번에 2년 반만에 다시 열리게 된다.
당무감사는 지역위원장들의 지역구 활동과 성과 등을 평가·검토하는 절차다. 국정감사와 기간이 겹치는 만큼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대상을 중심으로 서류 위주 감사로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5일에는 민주당 중앙당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평가위)가 각 시도당 평가위원회와 연석회의를 진행하며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선출직 공직자 평가 기준이 공유됐다. 평가 기준은 도덕성 및 윤리 역량 비중을 17%에서 20%로 늘리고 본인뿐 아니라 친인척과 측근의 공직자 직무에 관한 윤리적, 비윤리적 행위도 평가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일부 항목이 변화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당무감사에 대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변수를 사전에 차단하고 지방선거 공천의 밑작업을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지선에 현역 의원들의 도전이 대거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당무감사 이후 다음 감사가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이다보니 지역위원장들은 더욱 촉각을 곤두세운다.
국민의힘도 조직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며 내년 지방선거 모드 전환에 나섰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지난 26일 첫 회의를 연 데 이어 조만간 2차 회의를 열고 사고 당협을 대상으로 당협위원장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체 254개 당협 중 34곳에서 위원장이 공석이며, 이 중 19곳은 수도권에 몰려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호소하기 위해 조직력 강화가 급선무라는 목소리가 커지며 국민의힘은 당직과 당협위원장 인선을 우선 과제로 두고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부산 현역의원인 조승환 의원과 서지영 의원을 각각 여의도연구원장과 홍보위원장·홍보본부장으로 임명하기로 확정하며 PK 지역 ‘방어’에도 시동을 걸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부산을 포함해 12개 광역자치단체장을 차지한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다. 공석인 울산과 경남 당협위원장 충원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장동혁 대표는 당대표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지금 공석인 당협위원회와 문제가 이미 노출돼서 당협위원회를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당협위원회는 조속히 정비하겠다”며 당협 채우기를 우선 해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은 이후 신임 당무감사위원장을 선임, 당무 감사를 통해 기존 당협위원장에 대한 물갈이 작업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