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념공원 일대 건축 규제 완화 첫 논의… 개발 새 국면?
CUNMCK 52차 정기총회
논의 결과는 추후 공개 예정
23일 재한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CUNMCK) 정기총회에서 유엔기념공원 일대 건축물 규제 완화가 공식 안건으로 다뤄졌다.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일대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관리하는 재한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CUNMCK)가 23일 정기총회를 열고 공원 일대 건축 규제 완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논의 결과는 추후 공개되는데 논의 결과에 따라 공원 일대 개발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비치호텔에서 CUNMCK 52차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유엔평화공원 일대 개발 규제 완화가 안건으로 상정돼 논의됐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한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영국 △미국 등 11개국 주한대사로 구성된 CUNMCK 위원들이 참석했다. 또한 서정일 유엔기념공원관리처장과 공원 관계자들도 동참했다.
부산시 역시 이번 정기총회에 함께했다. 시 도시계획과는 유엔기념공원 일대 26만㎡에 규제 완화를 제안하는 발표를 진행했다. 시는 이곳에 특화경관지구를 해제하고, 용도지역의 주거지역을 상향 조정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남구청 건설과도 이 자리에 참석해 부산시 발표에 지지를 보냈다. 주변 건축 규제 완화 안건이 CUNMCK에 공식 상정된 것은 유엔기념공원이 조성된 1959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CUNMCK가 규제 완화에 동의할 경우 시와 남구청은 용역 등을 거쳐 규제 완화 세부안을 마련하는 절차를 밟을 수 있다. 현재 유엔기념공원 주변은 용도지역상 제1종 일반주거지역, 용도지구상 특화경관지구로 지정된 탓에 고도제한 12m가 적용된다.
남구청은 유엔기념공원 일대 건축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남구청은 2015년부터 용도지역 변경과 특화경관지구 완화·해지를 부산시에 요청해 왔으나 모두 반려됐다. 지난해 10월 열린 정기총회에서도 규제 완화 안건은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남구청의 10년 기까운 노력에도 엄격한 규제가 유지되면서 일대 개발은 지지부진하다. 이로 인해 주민을 중심으로 재산권 보호를 위한 건축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졌다.
부산시에 따르면 CUNMCK의 규제 완화 동의 여부는 이르면 다음 주 부산시에 통보될 전망이다. 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정기총회 결과를 다음 주께 전달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공식 공문으로 통보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