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경쟁 울산 남갑 당협위원장 ‘오디션’ 방식으로 정한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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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희용 사무총장 “후보자 간 편차 크지 않아”
여론조사, 현장 투표, 조강특위 위원 투표 등으로 결정
중앙당-지역 정치권 간 ‘이견’ 신경전 양상도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광역의원 및 강원도 기초의원 연수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정희용 사무총장의 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광역의원 및 강원도 기초의원 연수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정희용 사무총장의 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7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울산 남갑 당협위원장이 ‘오디션’ 방식으로 결정된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심사 지역 중 일부 지역을 선정보류지역으로 결정했고 추가로 조직위원장을 결정한 지역은 없었다”면서 “서울 양천갑, 울산 남구갑은 오디션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탄핵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현역 김상욱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남갑 당협위원장에는 강호승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김상회 HD현대중공업 전무, 김태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경쟁을 벌여왔다. 중앙당이 적격이라고 보는 인사와 울산 지역 정치권이 지원하는 인사가 달라 양측 간 신경전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전날 김두겸 울산시장은 중앙당 지방선거기획단과 시·도 광역단체장의 연석회의에서 당 지도부에 “공개 오디션이나 잘 싸우는 사람을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지역의 민심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역에서 인재를 선출할 때도 광역단체장들이 좀 참여해서 그 역할을 분담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분히 남갑 당협위원장 공모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고, 당 지도부에서는 불쾌감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정 사무총장은 울산 남갑이 오디션 지역으로 선정된 배경에 대해 “많은 분께서 지원하셨고 사전에 여론조사를 돌렸는데 후보자 간 편차가 크지 않아 결정하게 됐다”면서 “여론조사, 현장 선거인단 투표, 조강특위 위원 투표로 결정해 그날 현장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단수 지역 중 당협위원장이 결정된 지역은 17곳”이라며 “발표는 순차적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당협 공모 일정은 오디션 지역이 정해지면서 당초 11월 말에서 12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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