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시] 이번 주에 뭐 볼까?[2025년 12월 1일~ ]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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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시 소식을 주로 전합니다. 기타(대구·울산, 경남북) 전시도 소개합니다. 한 달에 두 번, 매달 1일과 15일 전후로 업로드됩니다.

<1> 이번 주 새로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이세훈, 배달 청년. 작가 제공 이세훈, 배달 청년. 작가 제공

이세훈 개인전 ‘이카루스의 날개짓’ [이웰갤러리]

부산·경남을 기반으로 40여 년간 도자조형(Ceramic Sculpture) 작업을 일관되게 해 온 이세훈 작가 개인전. 이번 개인전은 흙이 가진 본질적인 생명력과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신작을 선보인다. 작가는 흙의 자유로운 감각을 새 형상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으며, 전시 제목처럼 이카루스가 하늘을 날면서 얻는 무한한 자유를, 작품을 통해 추구하는 작업의 이상으로 상징한다. 이와 함께 작가는 우리의 토속적인 ‘벅수’를 조형화한 작품도 일부 선보이며, 벅수와 새의 형상을 통해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풍자하고 이기적인 인간들의 모습을 새의 조각으로 표현한다. ▶11월 25일(화)~12월 20일(토) 부산 수영구 이웰갤러리(망미번영로 110번길 7).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이계영 사진집 출판 기념 사진전 ‘익숙한 풍경’ [스페이스포포]

이계영, 익숙한 풍경. 스페이스포포 제공 이계영, 익숙한 풍경. 스페이스포포 제공

이계영 사진가가 <익숙한 풍경>이라는 동명 제목의 사진집을 발간하면서 여는 기념 전시. 부산에 관한 사진 100여 점으로 구성된 15여 년의 부산 풍경이 들어 있다. 이계영 작가는 기록과 개념의 경계를 가지고 가며 자본이 만들어내는 도시의 소소한 일상적 풍경을 아이러니한 방식으로 드러낸다. 그리고 작가는 사진집을 통해 우리에게 질문한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자본이 만들어내는 당연한 풍경이 자연스러운 풍경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12월 6일 오후 3시 작가와의 대화가 열린다. ▶12월 3일(수)~7일(일) 부산 금정구 스페이스포포(금정로 79, 3층).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김이나 첫 개인전 ‘결: 흔적에 대하여’ [솔트갤러리]

김이나, 노을 숨, 2025. 작가 제공 김이나, 노을 숨, 2025. 작가 제공

부산대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전문 재활 트레이너와 무용 강사로 활동 중인 김이나의 첫 사진 개인전. 김이나는 2021·2022·2023 ‘인간건축프로젝트’ 사진 전시에 참여하고, 2024년 부산문화재단 우수예술 지원에 시각예술로 받은 바 있다. 전시는 ‘결’이라는 개념을 출발점으로, 우리가 지나온 시간과 몸의 움직임이 조용히 남긴 흔적을 탐구한다. ▶11월 20일(목)~12월 7일(일) 부산 금정구 솔트갤러리(금샘로 538 지하 1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8시.


이정민 개인전 EAMEL WORKS ‘부산, 내가 머무는 곳’ [갤러리 화인]

이정민 작품. 작가 제공 이정민 작품. 작가 제공

메탈 스튜디오 라온 대표로 있는 이정민 경성대 공예디자인학과 외래교수의 개인전. 작가는 “이번 전시가 지역적 서사를 바탕으로, 자연이 주는 심미적·치유적 가치를 현대 공예로 재해석하는 시도”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파도의 형상은 삶의 순환을, 숲의 생명력은 내면의 평화와 안식을 상징한다”며 “이 상반되면서도 조화로운 자연의 이미지를 전통 칠보 기법의 깊이 있는 색채와 현대적인 금속 조형 감각으로 결합했다”고 전했다. ▶12월 1일(월)~7일(일)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화인(해운대해변로 287 씨클라우드호텔 상가 111호).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


이정희 개인展 ‘감의 결’ [18-1갤러리]

이정희 작품. 18-1 갤러리 제공 이정희 작품. 18-1 갤러리 제공

다양한 재료와 사물 위에 에그 템페라 기법을 적용해 온 이정희 작가 개인전. 이번 작업은 특히 도자기를 하나의 캔버스처럼 다루어 회화적 세계를 펼쳐냈다. 전시 제목 감의 결 (Texture of sense)은 ‘결’을 통해 감(感)의 풍경을 읽는 과정을 선보이겠다는 작가 의지가 담겼다. ▶12월 1일(월)~7일(일) 부산 중구 18-1갤러리 1, 2층(대청로 141번길 18-1).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


김상지 × 오숙진 한-대만 서예 2인전 [부산시민회관 1층 전시실]

김상지 × 오숙진 한-대만 서예 2인전 포스터. 김상지 작가 제공 김상지 × 오숙진 한-대만 서예 2인전 포스터. 김상지 작가 제공

부산 출신의 청년 서예가 도홍 김상지(35)와 대만 서예가 오숙진(65)이 함께 여는 2인전. 2021년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SNS 페이스북으로 인연이 시작돼 ‘한국-대만 대표 작가 22인 국제서예교류초청전’, ‘한국-대만 국제사생교류전’ 등을 통해 교류를 이어 왔다. 김상지는 전서·행서·초서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오숙진은 국립대만예술대학 임륭달 교수 문하에서 수학했다. 개막식은 12월 6일 오후 4시에 열린다. ▶12월 2일(화)~7일(일)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 1층 전시실.


사위 장모 그리고 딸이 펼치는 가족친화문화 조성을 위한 가족 서예전 [부산시민회관 2층 전시실]

사위 장모 그리고 딸이 펼치는 가족친화문화 조성을 위한 가족 서예전 포스터. 김상지 작가 제공 사위 장모 그리고 딸이 펼치는 가족친화문화 조성을 위한 가족 서예전 포스터. 김상지 작가 제공

사위·장모·딸이라는 특별한 인연을 내세워 개최하는 가족 서예전. 젊은 서예가 사위 도홍 김상지(1990년생)를 주축으로, 장모 설담 김희정(1958년생), 부산전각가협회 회원으로 있는 딸 벽담 최순이(1993년생)가 그 주인공이다. 세 작가는 평소 좋아하는 시구를 선택해 전서·예서·해서·행서·초서 등 다양한 서체로 작품을 완성한 약 40점을 선보인다. ▶12월 2일(화)~7일(일)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 2층 전시실.


제24회 2025 유라시아부산국제아트페어 [BEXCO 제2전시장]

제24회 2025 유라시아부산국제아트페어 전시장 모습. 케이아트국제교류협회 제공 제24회 2025 유라시아부산국제아트페어 전시장 모습. 케이아트국제교류협회 제공

작가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제24회 2025 유라시아부산국제아트페어(EBIAF). 이번 아트페어는 국내외 25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유라시아 특별전, 신진 작가 기획전, 연예인 작가 특별전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아트페어의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유라시아 특별전’은 20세기 소련 명화부터 인도 현대미술, 몽골의 유목문화 예술 등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이 전시된다. ‘케이아트 신진 작가 기획전’은 작품 전시 외에도 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엽서, 키링, 에코백 등 다양한 아트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연예인 작가 특별전은 배우 최민수를 비롯해 배드보스, 가수 길미, 아이돌 로다 등이 참가한다. ▶12월 4일(목)~7일(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마지막 날인 7일은 오후 5시까지). 입장료는 일반 관람객 1만 5000원.


협업 기반 콜렉티브 프로젝트사소한 조정’ [창작공간 두구]

창작공간 두구 콜렉티브 워크숍 현장 사진. 부산문화재단 제공 창작공간 두구 콜렉티브 워크숍 현장 사진. 부산문화재단 제공

창작공간 두구 2025년 입주 작가 6인(김남석, 노만, 단, 신수항, 신현재, 유시안)과 기획자(김정훈, 손혜민, 유경혜) 그리고 공간디자인 팀(다방면 프로젝트 방기철)이 참여해 진행한 창작 실험의 전 과정을 아카이브 형태로 선보인다. 포용예술 기반 창작 플랫폼인 창작공간 두구는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총 4회의 협업 워크숍을 거친 과정과 결과를 설치물과 퍼포먼스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전시 기간에는 작가가 직접 이끄는 총 7종의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마지막 날인 10일엔 DJ 베티가 참여하는 클로징 파티를 통해 협업의 경험을 관객과 공유한다. 신청은 창작공간 두구 인스타그램(@artspace_dugu)에서 받는다. 클로징 파티는 12월 10일 오후 5시에 열린다. ▶12월 1일(월)~10일(수) 부산 금정구 창작공간 두구(체육공원로 399번길 324).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토·일요일과 공휴일 휴관.


위기의 계절을 넘어 II-디그리쇼 2025 [ F1963 석천홀]

11월 28일 F1963 석천홀에서 열린 '디그리쇼 2025' 오프닝 행사. 디그리쇼 제공 11월 28일 F1963 석천홀에서 열린 '디그리쇼 2025' 오프닝 행사. 디그리쇼 제공

부산 예술계 대학생과 대학원생, 청년 예술인들의 연합 전시회 ‘디그리쇼 2025’. 부산대·경성대·동아대·동의대·신라대 등 부산에 있는 5개 대학 재학·졸업생이 참여한다. 올해 전시 주제는 지난해에 이어 ‘위기의 계절을 넘어 II’. 전시 기획은 김성연(독립기획자) 전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이 맡았다. 120명의 응모를 받아 37명을 선발했다. 디그리쇼 한국위원회는 주요 이사진이 부산의 미술과 디자인, 콘텐츠 학과 교수진으로 구성된 비영리 민간단체이다. 전시 작품이 판매될 경우 참여 작가는 수수료 없이 모든 수익을 가져가게 된다. ▶11월 28일(금)~12월 11일(목)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월요일 휴관).


타워아트갤러리 개관 42년의 해 특별 기획 2025 ‘아름다운 만남’전 [타워아트갤러리]

신동언, 제주해변. 타워아트갤러리 제공 신동언, 제주해변. 타워아트갤러리 제공

1984년 개관해 올해로 42년을 맞은 타워아트갤러리가 여는 특별 기획전. 이번 기획전은 부산, 서울, 인천, 경기, 경남, 경북, 광주, 전남 등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는 원로, 중진, 신진 작가 40여 명을 선정해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도예 등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12월 5일(금)~12일(금) 부산 연제구 타워아트갤러리(중앙대로 1067).


‘Still on the Road’ 사진전 [부산갤러리]

나홍렬 작품. 부산갤러리 제공 나홍렬 작품. 부산갤러리 제공

대구 남구 대덕문화전당과 낙동강사진기록연구소가 주관하고 부산갤러리와 갤러리 뉴웨이브, 갤러리 별, 사진바다에서 후원하는 ‘사진지평 포트폴리오’ 제3회 공모에서 우수상을 받은 나홍렬의 ‘On the road’ 작품으로 여는 기획전. 나홍렬은 부산대 디지털사진아카데미, 고은사진아카데미포트폴리오반 등에서 수학했다. 부산국제사진제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사진가와의 대화는 12월 6일 오후 4시에 열린다. ▶12월 3일(수)~14일(일) 부산 사하구 부산갤러리(낙동대로82-7).


청년아트페어 ‘UNDER39’ [해운대플랫폼]

청년아트페어 ‘UNDER39’ 포스터. 부산문화재단 제공 청년아트페어 ‘UNDER39’ 포스터. 부산문화재단 제공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이 해운대플랫폼(구 해운대역사)에서 여는 2025 청년아트페어 ‘UNDER39’. 부산에서 활동하는 39세 이하 시각예술 분야 청년 예술가들을 위한 아트페어로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올해 아트페어에는 국내 청년 작가 23명과 일본 청년 작가 2명 등 총 25명이 참여해 회화, 사진, 설치 등 255점을 전시한다. 주말에는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과 함께 참여 작가들의 자체 제작한 굿즈 부스가 마련된다. 참여 작가는 강기종, 강나현, 강윤주, 김근예, 김무온, 김세림, 박수빈, 박재영, 상환, 손찬희, 신가윤, 염제원, 원몬, 원영단, 이은우, 이현도, 이호철, 장다연, 장지윤, 정성희, 조조, 최다솜, 황승연, 오스카 케이타, 하야시 마리나이다. ▶12월 5일(금)~14일(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플랫폼(해운대로 621).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Dreaming-mayuwassan 초대전 [오션갤러리 LCT점]

마유와산, The End of Love, 2025. 오션갤러리 제공 마유와산, The End of Love, 2025. 오션갤러리 제공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화가이며, 굵고 윤기 있는 선과 선명하고 생동감 있는 색채를 특징으로 동물과 캐릭터를 주로 그리는 작가 마유와산 부산 초대전.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한국의 아트페어에서도 참가하며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11월 26일(수)~12월 15일(월) 부산 해운대구 오션갤러리 LCT점(달맞이길 30, 엘시티 더몰 포비움동 3059호).


제22회 개인전 ‘장건조 우주 형상 展’ [루미에르 갤러리]

제22회 개인전 ‘장건조 우주 형상 展’ 포스터. 작가 제공 제22회 개인전 ‘장건조 우주 형상 展’ 포스터. 작가 제공

동천고 미술 교사와 경성대 외래강사, <국제신문> 편집부 기자를 역임하고 부산미술협회와 부산불교미술인협회 향성회 회원으로 있는 장건조 화백이 여는 22번째 개인전. 우주 형상을 주제로 한 추상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작가는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표현했다. ▶12월 6일(토)~16일(화) 부산 부산진구 가야대로 루미에르 갤러리(가야대로 623).


송민호×신미소 2인전 ‘Warm & Witty BUNNYVERSE’ [갤러리하스]

송민호, white rabbit 25-22, 2025. 갤러리하스 송민호, white rabbit 25-22, 2025. 갤러리하스

송민호와 신미소 작가 2인전. 이번 전시는 두 작가가 일상에서 발견한 따뜻함과 유머의 순간을 각자 시선으로 해석해 만든 감성적 세계관인 ‘버니버스’(BUNNYVERSE)라는 확장된 서사를 통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감정적 경험을 제안한다. 안양예고 디자인과 교사로 재직하는 송민호는 홍익대 미술대학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섬유미술 전공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섬유미술과 디지털 디자인을 결합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다. 호주에서 고교와 대학(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메도우뱅크(기술전문대학)을 마친 신미소는 현실적 모습의 인간형 캐릭터들이 동물로 의인화된다. ▶12월 3일(수)~18일(목)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하스(달맞이길 30, LCT 포디움동 3051호).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일·월요일 휴무).


서유정 초대전 ‘온전한 귀환_역설의 창’ [아리안갤러리]

서유정, 이처럼정적에찬 타오르는이어짐, 2025. 작가 제공 서유정, 이처럼정적에찬 타오르는이어짐, 2025. 작가 제공

서유정 작가의 24번째 개인전. 작가는 지워지고 배제된 존재의 파편을 다시 불러와 색과 질감으로 봉합하며, ‘귀환’이라는 주제를 개인적 서사에서 사회적 기억으로 확장한다. 이번 전시에서 회화는 현실을 그대로 담기보다, 왜곡과 해체를 통해 오히려 더 강한 진실을 드러내는 ‘역설의 창’으로 기능한다. 홍익대 판화과와 동 대학원 석사·박사과정, 미국 뉴욕 프랫 인스티튜드 회화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12월 6일 오후 5시엔 아티스트 토크가 열린다. ▶11월 27일(목)~12월 19일(금) 부산 해운대구 아리안갤러리(달맞이길 117번가길 175, 3층).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일·월요일 휴무).


황인지 개인전 ‘사랑이라는 질병 Love and Illness’ [예술지구P]

황인지 개인전 ‘사랑이라는 질병' Love and Illness’ 포스터. 작가 제공 황인지 개인전 ‘사랑이라는 질병' Love and Illness’ 포스터. 작가 제공

예술지구P 입주 작가인 황인지 개인전. 이번 전시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양가성-구원과 파괴, 치유와 감염-을 정면으로 다룬다. 작가의 회화 속 몸과 손은 색이 바래지고 경계가 흐릿한 형태로 등장한다. 화면을 이루는 먹과 호분의 얼룩은 어떤 유형의 질병으로 인한 증상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랑에 잠긴 몸짓의 미세한 떨림과 기척으로 읽힌다. 2015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10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12월 5일(금)~19일(금) 부산 금정구 예술지구P 1층 1관(회동동 157-6).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휴관일 없음).


백정록 ‘가상의 초상 비어 있는 시선’ [허먼갤러리]

백정록, 가상의 초상, 2025. 허먼갤러리 제공 백정록, 가상의 초상, 2025. 허먼갤러리 제공

디지털 이미지가 일상의 언어가 된 시대에 ‘초상’의 의미를 다시 사유하는 백정록 개인전. 이번 전시는 3D 렌더링과 회화를 결합해 정체성이 지워진 얼굴을 통해 디지털 초상의 의미를 재해석한다. 작가는 입체적이면서도 평면적인, 실재하는 듯하지만 실체를 증명하지 않는 얼굴들을 선보인다. 이는 특정 인물을 지시하지 않는 비정형적 초상이며, 관람자가 자신의 감정·기억을 투사할 여백을 남긴다. 정체성이 삭제된 얼굴을 통해 ‘존재를 성립시키는 최소한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탐구한다. ▶12월 1일(월)~21일(일) 부산 해운대구 허먼갤러리(중동 1774-5, 로데오아울렛 2층).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5시(일·월요일, 공휴일 휴관).


그린라이트하우스 개인전-지구에서 온 편지 [낭만시간연구소]

그린라이트하우스, 검은바다 03, 2024. 낭만시간연구소 제공 그린라이트하우스, 검은바다 03, 2024. 낭만시간연구소 제공

플라스틱 병뚜껑을 예술로 전환하는 자원순환 예술가 그린라이트하우스(오수동)의 개인전. 플라스틱이라는 일상적 소재가 어떻게 기억과 감정, 환경 메시지로 변모하는지를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작가는 ‘버려질 운명’의 병뚜껑을 모으고, 색깔별로 분류하고, 갈고, 녹이고, 압축해 회화적, 조형적 작품으로 재탄생시킨다. 이번 전시에선 대표 연작인 ‘검은 바다’ 시리즈와 함께, 2025년 신작 감정과 기억을 색으로 번역한 작업을 선보인다. ▶12월 6일(토)~21일(일) 부산 동구 낭만시간연구소(초량로 79-6).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휴관일 없음).


청년 예술가 3인전 ‘땅에 머무르는 법’ [KT&G 상상마당 부산]

김민송 작가 작품. 부산문화재단 제공 김민송 작가 작품. 부산문화재단 제공

부산문화재단과 KT&G 상상마당 부산이 공동 주관하는 청년 예술가를 위한 협력형 전시 프로젝트. 올해 전시는 ‘땅에 머무르는 법’을 주제로, 공간과 시간, 기억을 해석하는 세 작가의 시각을 다양한 매체로 풀어낸다. 김민송·남성원·이유진 등 세 명의 청년 예술가는 회화·영상·설치·시아노타입(빛과 화학 반응을 이용해 청록색 이미지를 만드는 고전 사진 기법으로, 흔히 청사진(blueprint) 등으로 구성)된 3개 섹션을 선보인다. 전시장 내 일부 공간에는 관람객이 직접 머무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12월 9일(화)~21일(일) 부산 부산진구 KT&G 상상마당 부산 4층 갤러리(서면로 39).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료 무료.


사이의 계절: A Season of Grace [어컴퍼니]

이선경, 가을의 소리, 2025. 어컴퍼니 제공 이선경, 가을의 소리, 2025. 어컴퍼니 제공

고우정과 이선경, 두 작가의 전시. 전시 제목은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 사이, 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의 문턱 사이에 놓인 보이지 않는 경계의 시, 공간을 은유한다. 이번 전시에서 ‘사이’는 단순히 계절, 시간의 경계만을 뜻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예술 장르가 한 공간에서 만들어내는 간극과 긴장감, 도자와 회화라는 장르적 차이가 만들어내는 ‘사이’의 시선을 의미하기도 한다. 흙을 다루는 고우정 작가는 손끝의 감각을 통해 남겨진 감정의 파편을 도자 조각으로 형상화하고, 이를 하나하나 쌓는 구성의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이선경 작가는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심리적 상황을 종이 위에 콩테라는 매체로 섬세하게 표현한다. ▶11월 28일(금)~12월 27일(토) 부산 해운대구 어컴퍼니(좌동순환로 433번길 38-15, 2층). 관람 시간은 수~토요일 낮 12시~오후 6시 30분(일·월·화요일 휴관).


김정명 개인전 ‘그들에게 경의를’ [맥화랑]

김정명 개인전 ‘그들에게 경의를’ 포스터. 맥화랑 제공 김정명 개인전 ‘그들에게 경의를’ 포스터. 맥화랑 제공

‘Yellow Line, 천인의 얼굴’ 개인전(이웰갤러리), 2025 제14회 BFAA국제아트페어(김정명 특별전), ‘신형상미술, 삶의 언어가 되다 展(6인)’(대구 권정호미술관), 아트페어 아시아 후쿠오카 2025 (교류 특별전) 참가 등으로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김정명 원로 작가의 맥화랑 초대 개인전. 이번 전시는 최근 작업인 ‘예술인자’ 시리즈 300여 점과 ‘그들에게 경의를’ 시리즈 100여 점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그들에게 경의를’ 시리즈는 그가 오랜 시간 구축해 온 조형 언어와 예술 거장의 흔적을 결합해 새로운 입체 회화로 확장한 것이다. ▶12월 6일(토)~27일(토) 부산 해운대구 맥화랑(달맞이길 117번나길 162, 2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일·월요일 휴관).


김혜림 작가 ‘응시: 작은 것들을 들여다보는 마음’ [스페이스 돛]

스페이스 돛 설치 전경. 또따또가 제공 스페이스 돛 설치 전경. 또따또가 제공

또따또가 입주 작가 릴레이 쇼케이스 ‘슬라이딩’ 네 번째 전시. 김혜림 작가는 부산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서양화 전공)에 재학 중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창작 과정에 모티브가 되어 주는 작은 식물의 형상과 색을 오랜 시간 관찰하는 과정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미세한 표면의 변화, 색의 번짐, 존재의 결을 회화적으로 번역하며, 대상을 이해하기 위한 응시의 깊이를 작품 속에 담는다. ▶12월 3일(수)~29일(월) 부산 중구 스페이스 돛(대청로 135번길 5, 1층)과 또따또가 운영지원센터 라운지(대청로 135번길 5, 1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5시 30분(주말과 공휴일 휴관).


Christmas Duet 展 [갤러리마레]

크리스마스 듀엣전 노혜정 작가 작품. 갤러리마레 제공 크리스마스 듀엣전 노혜정 작가 작품. 갤러리마레 제공

노혜정, 김은정 작가 2인전. 두 작가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건네는 ‘행복’과 ‘기억’, 그리고 ‘공존’에 대한 이야기다. 김은정 작가는 바쁜 일상에서 늘 그리워하게 되는 어린 시절의 자연과 감성을 작품 안에 다시 불러낸다. 나뭇가지, 열매, 꽃과 같은 자연물 형태에 관심을 두고, 그 조합을 통해 또 하나의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내듯 화면을 구성한다. 노혜정 작가는 캔버스 위에 얼룩말과 또 다른 생명체를 함께 등장시키며,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하나의 장면 안에서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그려낸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각각의 생명이 지닌 고유한 존엄이다. ▶12월 3일(수)~30일(화)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마레(해운대해변로 296, 파라다이스호텔 신관 지하1층).


블랙 프라이데이 특별전 [로터스갤러리]

블랙 프라이데이 특별전 포스터. 로터스갤러리 제공 블랙 프라이데이 특별전 포스터. 로터스갤러리 제공

로터스갤러리가 연말을 맞아 특별한 가격과 구성으로 마련된 소장 중심의 기획전으로 12월 한 달간 펼친다. 로터스갤러리가 소장하고 있는 천경자, 이동구, 감만지 작가 작품을 비롯해, 현재 로터스갤러리와 함께 활동 중인 전속 작가 이기택, 한수연, 기무라 타쓰히코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블랙 프라이데이 메인 행사는 12월 13일 오후 2~5시 진행된다. ▶12월 2일(화)~31일(수) 부산 해운대구 로터스갤러리(해운대로 483번 가길 39, 1층). 관람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일·월요일, 공휴일 휴무).


퐁피두 부산 반대 예술행동 part1_퐁피두의 유령2: 퐁피두 부산 반대 작품 야외 설치전 [아트픽ARTPICK]

퐁피두 부산 반대 예술행동 part1_퐁피두의 유령2 전시 포스터. 아트픽 제공 퐁피두 부산 반대 예술행동 part1_퐁피두의 유령2 전시 포스터. 아트픽 제공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게스트하우스 등을 활용한 문화공간 아트픽(ArtPick)의 첫 전시. 2층 주택 외벽을 감싸는 현수막 작품이 주를 야외 설치전이어서 어느 시간대나 관람할 수 있다. 참여 작가는 김경화 김민정 박경효 방정아 윤은숙 이동근 이세훈 정지영 제이스 허석 하미화 등 16명이다. ▶11월 14일(금)~12월 31일(수) 부산 수영구 아트픽ARTPICK(수영로 618번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전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으니’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

송명진, Into the Field. 고은사진미술관 제공 송명진, Into the Field. 고은사진미술관 제공

고은사진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이 공동 주최하는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중 ‘자연’, ‘절망 속 희망’이라는 이중성의 원리를 함축하는 회화와 영상 총 14점으로 구성한다. 전시명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으니’는 ‘절망 속 희망’의 상징으로, 낭만파 시인 퍼시 비시 셸리(Percy Bysshe Shelley)의 시 ‘Ode to the West Wind’에서 마지막 구절을 인용했다. 참여 작가는 권용호, 김은주, 박민하, 송명진, 이종석, 임창민 등이다. 2005년 설립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은 국내 미술시장 활성화와 국민의 문화 향유 증진을 위해 미술 작품의 구입과 대여, 전시 개최를 하고 있다. ▶11월 29일(토)~2026년 1월 9일(금) 부산 해운대구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해운대로 452번길 16). 개관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정지숙 개인전 ‘Dopamine Farm’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정지숙, 흠뻑, 2025.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제공 정지숙, 흠뻑, 2025.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제공

부산과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갤러리 플레이리스트가 마련하는 정지숙 개인전. 작가는 오랫동안 탐구해 온 ‘내면의 생명력’을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한 신작 조각과 회화 약 30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인간의 내면을 하나의 ‘농장’에 비유하고, ‘도파민’을 부정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인간의 내적 능력과 창조적 에너지로 재해석한다. 즉, 이 ‘도파민 농장’은 단순히 즐거움을 찾는 장소가 아니라, 한 인간이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내적 에너지들이 자라나는 공간이다. 12월 6일 오후 3시에 열릴 오프닝 행사에는 작가가 직접 참석해 아티스트 워크(Artist Walk)를 진행한다. 정지숙(1987년생)은 국민대 조형대학 도자공예와 동 대학원 도예과를 졸업했다. ▶12월 6일(토)~2026년 1월 16일(금) 부산 중구 갤러리 플레이리스트(대청로 138번길 3). 운영 시간은 수·목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금·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공휴일과 일~화요일 휴관).


소울아트스페이스 개관 20주년 기념 ‘The Still Point of Seeing_안성하’ [소울아트스페이스]

안성하, Untitled, 2025. 소울아트스페이스 제공 안성하, Untitled, 2025. 소울아트스페이스 제공

일상의 사물에서 출발해 무심히 지나쳤던 대상을 새로운 시각의 중심에 세우는 작업을 하는 안성하 작가의 개인전. 전업 작가로 20년 이상 서울을 중심으로 국제 무대에서 활동해 온 그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을 연다. 소울아트스페이스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사탕’ 시리즈 전체를 신작으로 준비했다. 20여 점의 새로운 ‘사탕’과 함께 또 다른 대표 연작 ‘담배’, ‘코르크’, ‘비누’ 대작도 각 1점 선보이며, 특별히 안성하에게 있어 회화를 완성하는데 중요한 프로세스가 되는 사진 작업이 전시장 한 섹션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전시 제목 ‘The Still Point of the Turning World-회전하는 세계의 정지된 지점’은 T.S. 엘리엇의 시에 등장하는 구절로, 끊임없이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변치 않는 영원의 순간을 뜻한다. ▶12월 2일(화)~2026년 2월 20일(금) 부산 해운대구 소울아트스페이스(해운대해변로 30).


2025 부산현대미술관 플랫폼 _나의 집이 나 [부산현대미술관]

강해성 + 문소정 + 한경태, 이동하는 모듈러 만물상.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강해성 + 문소정 + 한경태, 이동하는 모듈러 만물상.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부산현대미술관이 2023년 ‘자연과 인간’, 2024년 ‘인간과 인공지능의 경계’를 주제로 이어 온 연례전 ‘2025 부산현대미술관 플랫폼’. 세 번째 회차인 올해 전시는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주거 위기, 고령화, 돌봄의 재편 등 도시가 직면한 현실적 과제를 건축·도시적 상상력으로 다시 살핀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서 출발해, ‘축소지향적 공간’(right-sized urbanism)이라는 건축적·도시적 전략을 제안한다.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작가·건축가·연구자 등 다학제팀 10팀이 선정됐다. 참여 10팀은 △에이디에이치디(ADHD) △리슨투더시티(Listen to the City) △강해성·문소정·한경태 △유림도시건축 △포자몽 △서울퀴어콜렉티브(Seoul Queer Collective) △주현제바우쿤스트(HyunjeJoo_Baukunst) △랩.WWW(lab.WWW) △공감각(Common Senses) △더 파일룸(The File Room)이다. 12월 13일 서울퀴어콜렉티브의 ‘우리는 퀴어로 노년이 될 수 있을까’를 시작으로, 2026년 1~2월에는 도시와 건축을 주제로 한 강연과 작가와의 대화가 이어질 예정이다. ▶11월 29일(토)~2026년 3월 22일(일)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 4, 5(지상 1, 2층).


시민의 빛, 부산에서 타오르다 [민주공원 잡은펼쳐보임방]

시민의 빛, 부산에서 타오르다 전시 포스터. 민주공원 제공 시민의 빛, 부산에서 타오르다 전시 포스터. 민주공원 제공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사)부산민예총 등이 12·3 불법계엄 저지 1년을 맞아 여는 시민 헌정 아카이브전. 전시는 시민추진위원의 후원을 받아 제작되었으며, 불법계엄의 전개와 부산시민의 저항 흐름을 따라가는 타임라인, 부산에서 시위를 조직하고 지켜본 시민활동가 인터뷰, 시위 현장의 물증과 기록인 시민 기증품 아카이브 ‘광장의 오브제’, 전시를 위해 애쓴 시민추진위원 소개, 시민 승리를 보여주는 헌법재판소 판결문 요약본, 그리고 관람객이 직접 기억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참여형 공간으로 구성된다. ▶12월 3일(수)~2026년 4월 4일(토) 부산 중구 민주공원 잡은펼쳐보임방.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다시, 낭만의 시대 [뮤지엄 원]

지누박, 샹들리에의 처형, 2025. ⓒ지누박, 뮤지엄 원 제공 지누박, 샹들리에의 처형, 2025. ⓒ지누박, 뮤지엄 원 제공

18세기 말~19세기 초 유럽에서 발생한 예술사조 ‘낭만주의’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로 오늘날 우리 삶 속 ‘낭만’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4개국 19명의(팀) 작가가 참여하며, 회화·사진·설치·영상·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김용관, 김태중, 김용민, 나승준, 박비오, 배즈본, 손종준, 슬래시비슬래시, 쑨지, 유미연, 유은석, 이동훈, 이병찬, 이창진, 지누박, 화면, Max Hattler, ShiShi Yamazaki, Vincent Masson 등이다.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2025 부산불꽃축제 2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영상 작품을 부산에서 출발한 향토 스타트업 슬래시비슬래시와 협업해 1년간 상영한다. ▶11월 15일(토)~2026년 10월 11일(일) 부산 해운대구 뮤지엄 원(센텀서로 20).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8시까지). 입장료 성인 1인 기준 1만 8000원, 청소년(14~19세) 1만 5000원, 어린이(36개월~13세) 1만 3000원.


[경남 거제]

흑멸백흥(黑滅白興), 천년의 사유 [경남 거제 갤러리예술섬]

흑멸백흥(黑滅白興), 천년의 사유 전시 포스터. 갤러리예술섬 제공 흑멸백흥(黑滅白興), 천년의 사유 전시 포스터. 갤러리예술섬 제공

갤러리예술섬이 자장율사가 예언한 ‘흑멸백흥’(黑滅白興. 검은 것이 멸하면 평화, 번영이 흥하리라) 설화를 상기하며 시대정신을 찾는 미술기행전을 연다. 한국, 중국 현대미술 현장에서 독창적인 작가 세계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견, 청년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작가는 권학준, 박봉기, 한중 아트프로젝트 사야, 옌빈, 위세복, 이재삼, 이지훈, 장이, 조지안홍, 지오최, 추니박, 황주리이다. 기획전을 준비하며 이들은 중국 4대 불교명산 산서성 문수성지 오대산을 비롯해 수행정진한 서안 중난산, 운제사, 윈강석굴, 그리고 선덕여왕에게 건의해 불사한 황룡사9층목탑을 유추할 수 있는 응현목탑 등을 문화답사한 후 정선 삼탄아트마인에서 레지던시 작업 등을 거쳐 제작했다. ▶11월 19일(수)~12월 31일(수) 경남 거제 일운면 갤러리예술섬. 월·화요일 휴관.


[울산 울주군]

◆melody [울산뮤즈세움 갤러리]

주한경, Melody-1014, 2025. 뮤즈세움 제공 주한경, Melody-1014, 2025. 뮤즈세움 제공

울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주한경 작가 개인전. 작가는 풀, 물, 빛, 그림자 등을 점과 선의 반복된 드로잉으로 표현하며, 공간의 리듬과 생동감을 시각화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 속 들풀의 자유로운 움직임과 리듬을 담아낸 신작 회화를 포함해 총 11점을 선보인다. ▶12월 5일(금)~20일(토) 울산시 울주군 뮤즈세움 갤러리(두동면 서하천전로 213). 운영 시간은 화~토요일 오후 1~5시(일·월요일 휴무)


<2> 계속 전시 중입니다.

제1회 해석 미술 장학생 선발전 [복합예술공간 별채*]

제1회 해석 미술 장학생 선발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고영(이가영) 학생의 'Whispering', 2025. 해석장학문화재단 제공 제1회 해석 미술 장학생 선발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고영(이가영) 학생의 'Whispering', 2025. 해석장학문화재단 제공

해석 정해영 선생 장학문화재단이 올해 처음 시도한 전국 공모전 ‘제1회 해석 미술 장학생 선발전’ 전시. 전국에서 173명의 포트폴리오를 신청받아 1, 2차 심사를 거쳐 8명의 회화 작품 36점을 전시한다. 참여 작가는 △최우수상: 고영(이화여대 대학원 서양화) △우수상: 노승하(홍익대 대학원 한국화) 임종연(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 서양화) 정다원(홍익대 대학원 한국화) △장려상: 김명신(영남대 대학원 서양화), 배수빈(경성대 현대미술학) 서유빈(서울대 서양화), 조소윤(이화여대 대학원 한국화)이다. ▶12월 9일(화)까지 부산 부산진구 복합예술공간 별채*(새싹로 10, 대양빌딩 지하1층). 관람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일·월요일.


RED LINE: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갤러리유피]

부산 북구 덕천동에 지난해 새로 개관한 갤러리유피의 강민석 작가 초대 개인전. 동아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강 작가는 대표 시리즈인 ‘Endless Impact’를 통해 속도와 시간의 압력을 시각화하며, 폭발과 균열 후에 남은 에너지를 화면에 기록한다. 신작 ‘Reverse Horizon’ 시리즈는 캔버스를 뒤집는 행위를 통해 새로운 시각적 공간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 제목 ‘Red Line’은 물리적 한계가 아닌, 정신적 경계를 넘어서려는 순간의 집중된 힘을 상징한다. ▶12월 7일(일)까지 부산 북구 갤러리유피(기찰로 3, 유니다로얄 지하 1층).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성원아트갤러리 10주년 기획전 ‘귀여움의 아카이브’ [성원아트갤러리]

성원아트갤러리 개관 10주년 기념 기획전. 전시 키워드는 ‘귀여움’이다. 참여 작가는 △자연을 가꾸며 순수한 감정을 회복하는 이효지 작가 △반려견과의 일상에서 따뜻한 순간을 포착한 다희 작가 △인공과 자연의 경계에서 생명과 공존을 탐구하는 구준효 작가 △한순간의 기억을 사진처럼 붙잡는 하혜영 작가 △가면을 통해 내면의 변화를 마주하는 박세연 작가 등이다. ▶12월 13일(토)까지 부산 연제구 성원아트갤러리(아시아드대로 250). 관람 시간은 오후 1~6시(일·월요일 휴관).


Co Ra: 우주토끼의 팽창 [갤러리 아트숲]

김남진, 우주토끼, 2025. 갤러리 아트숲 제공 김남진, 우주토끼, 2025. 갤러리 아트숲 제공

갤러리 아트숲이 121번째로 여는 초대전. 부산의 중견 작가 김남진을 초대했다. 김남진의 ‘우주토끼’는 귀와 앞다리, 뒷다리 길이가 거의 같고 마디의 끝이 뭉툭한 캐릭터이다. 1996년 처음 탄생했지만, 한동안 제작되지 않다가 2023년 자연스럽게 재탄생했으며, 이번에는 ‘코라’(Co Ra)라는 이름을 달았다. 코라는 ‘우주토끼’의 영문(Cosmos Rabbit) 약자로, 막연했던 ‘우주토끼’에서 구체적이고 독자성을 지닌 ‘우주토끼’로 바뀐 것이다. ▶12월 14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아트숲(달맞이길 187, 3층). 관람 시간은 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토요일·공휴일 오전 11시~오후 5시(일·월요일 휴관).


사라지는 빛, 남겨진 온도: Whispers of the Seasons [오브제후드 갤러리]

영남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서울에서 활동 중인 김지윤 작가 개인전. 이번 전시는 계절이 바뀌는 찰나, 그사이에 숨어 있는 시간의 결과 감각의 흐름을 포착한 신작 20점을 선보인다. 김지윤의 회화는 단순히 기록된 이미지와 영상을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빠르게 스쳐 지나간 흔적 속에서 순간과 지속, 기억과 망각을 탐구한다. ▶12월 14일(일)까지 부산 기장군 기장읍 오브제후드 갤러리(기장해안로 268-32, 아난티코브 상가 1층).


시간 그리고 결과 겹 [갤러리 재희]

동아대를 졸업한 김석훈의 개인전. ‘결’과 ‘겹’을 중심 개념으로 삼아 시간의 연속성과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회화 세계를 선보인다. 작가는 고정성과 유동성이 맞물리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다. ▶12월 14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재희(좌동순환로 8번길 49). 운영 시간은 수~월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화요일 휴관).


김성호 초대 개인전 '새벽-빛을 품다' [갤러리 범향]

빛을 밤의 감성으로 풀어내는 김성호 작가의 ‘새벽, 빛을 품다’ 부산 개인전. 야경(새벽)을 그리기 전에는 인물화를 많이 그렸다는 작가는 “빛을 감각적으로 다르게 표현하고 싶어 고민하던 중 우연히 눈에 들어온 밤 풍경(새벽)에서 많은 감성과 그림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을 느끼게 돼 야경을 그리게 되었고, 그게 벌써 36년이 되었다”고 전했다. ▶12월 19일(금)까지 부산 부산진구 갤러리 범향(중앙대로 749, 범향빌딩 11층).


이동순 초대전: 기억의 메타포 [갤러리조이]

이동순, 바보- V, 1989. 갤러리조이 제공 이동순, 바보- V, 1989. 갤러리조이 제공

1974년부터 2025년까지 이동순(전 신라대 교수) 작가의 예술 여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전시. 청년 이동순의 감각이 돋보이는 시기인 1970년대 ‘여인’ 시리즈를 비롯해 1985년 이후 ‘바보’ 시리즈, 1990년대 후반~2010년 ‘놀이 작업’ 시리즈, 2012년 이후 현재에 이르는 ‘일기를 쓰다’ 시리즈를 선보인다. ▶12월 20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조이. 관람 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낮 12시~오후 1시 쉼).


9 Code(나인코드: 다름의 미학) [레오앤 갤러리]

최지윤, 사랑하놋다2402, 2024. 레오앤 갤러리 제공 최지윤, 사랑하놋다2402, 2024. 레오앤 갤러리 제공

서로 다른 시각과 목소리를 가진 9명의 작가가 모여서 여는 전시. 레오앤갤러리 이종우 대표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개별 작품 나열이 아닌, 각기 다른 개인이 ‘다름’을 어떻게 미학적으로 해석하고 표현하는지에 대한 탐구”라고 소개했다. 전시 작가는 구명본, 문인환, 박일용, 배기현, 신홍직, 이강화, 이영수, 이수동, 최지윤이다. ▶12월 20일(토)까지 부산 강서구 레오앤 갤러리(체육공원로 6번길 50, 5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월요일 휴관). 토요일 오후 1시, 일요일 오후 2시부터 오픈.


Beneath the Surface: 표면 아래 [리나갤러리 부산]

Beneath the Surface: 표면 아래 전시 전경(권효민). 리나갤러리 부산 제공 Beneath the Surface: 표면 아래 전시 전경(권효민). 리나갤러리 부산 제공

권효민, 류은미 작가의 2인전. 공동체와 개인이라는 크고 작은 사회의 단위에 관심을 가져온 권효민 작가는 구슬, 프라모델, 패션벽지와 같이 특정한 시기의 유행하는 양식 등 다양한 집단의 상징과 기호를 수집해 해체하고 재배열해 평면, 조각, 설치 매체를 통해 현실의 복합적인 장면을 시각화하여 표현한다. 류은미 작가는 사람과 사람이 감정을 전달하는 언어 체계 그리고 그 소통방식에 대해 주목한다. ▶12월 20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리나갤러리 부산(송정동 446-4).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뒤안길에 새긴 이름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 안세홍 사진가와 손잡고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13명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아낸 공동 기획전.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 80점과 영상 2편, 유품과 기록물 다수가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미발표작과 기록물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12월 28일(일)까지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홍곡로 320번길 100).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부산發 미디어아트 ‘무빙 이모션’(Moving Emotion) [OKNP 부산]

조은태, 머뭇거렸던 서툰 마음, 2025. OKNP 부산 제공 조은태, 머뭇거렸던 서툰 마음, 2025. OKNP 부산 제공

동시대 미디어아트가 제시하는 새로운 감각적·교육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전시. 특히 이번 전시는 ‘텍스트힙’(Text-Hip)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미디어아티스트와 소설가의 협업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미디어아티스트 강시라는 소설가 박솔뫼의 <미래산책>을 매개로, 회화 작가 이선경은 소설가 조예은의 서사와 감정을 화면 위에 겹쳐내고, 이광기는 알도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가 제기한 문제의식을 오늘의 미디어 환경 속에서 재해석하고, 크리스 미소는 인간 사회의 감정과 관계를 풍자적으로 그려낸다. 부산의 독립출판 플랫폼 아트랩(샵메이커즈), 미디어 전문 제작사 데자뷔영상, 전시기획사 스페이스토핑(오케이앤피)이 뜻을 모아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12월 31일(수)까지 부산 해운대구 OKNP(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조선 4층). 관람은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화요일 휴관).


Bloodline [리앤배 제 1, 2 전시실]

일본 교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배상순 작가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는 흑백의 단색 화면과 무수한 선으로 구성된 벨벳 회화, 밧줄 설치 작품, 그리고 드로잉을 비롯해 도자기, 유리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배 작가는 1971년 전남 화순 출생으로 성균관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원과 교토시립예술대학원, 그리고 영국 Royal College of Art(판화 전공)에서 수학했다. ▶12월 31일(수)까지 부산 수영구 리앤배(좌수영로 127).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점심시간 오후 1~2시). 일요일과 월요일 휴무.


가원 藝感-이야기전 [베이커리카페 가원]

가원 藝感(예감) 4분기 전시는 박인진, 임선희, 이경희 작가를 초대했다. 박인진 작가의 난각과 자개로 표현한 달항아리 형상의 작품, 임선희 작가의 흙으로 빚은 조형 위에 조선시대 민화를 청화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 이경희 작가의 자녀 어린 시절 옷을 소재로 한 추억을 담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2월 31일(수)까지 부산 남구 베이커리카페 가원(백운포로 14).


베르나르 프리츠 개인전 ‘The Return’ [조현화랑_달맞이]

독일 베를린과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는 회화 작가 베르나르 프리츠(Bernard Frize, 1949년생)의 개인전. 총 24점의 신작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프리츠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규칙 실험의 장으로서 회화가 끊임없이 다른 형태로 되돌아오는 방식을 조명한다. 캔버스에 그린 ‘Loca’, ‘Kaire’, ‘Goita’, ‘Vesce’, ‘Traga’ 등 16점의 회화는 프리츠가 오랜 시간 이어온 ‘다시 하기’(re-doing)의 논리를 현재로 불러온다. 유리와 템페라로 제작된 8점의 연작은 이러한 방법론을 확장한 것이다. ▶2026년 1월 4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조현화랑_달맞이(달맞이길 65번길 171).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우연 또는 필연-강운구 [고은사진미술관]

강운구, 경상남도 김해군 사하 을숙도(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1976. ©강운구, 고은사진미술관 제공 강운구, 경상남도 김해군 사하 을숙도(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1976. ©강운구, 고은사진미술관 제공

사진가 강운구의 초기작이자 첫 개인전인 ‘우연 또는 필연’을 31년 만에 다시금 선보인다. 한국 다큐멘터리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업은 1994년 사진집과 전시로 처음 공개된 이후, 새로운 감회로 우리 곁을 찾아온다. 전시에는 1990년대 초 인화된 11x14인치 젤라틴 실버 프린트를 중심으로, 20x24인치 크기로 확대된 17점의 디지털 프린트를 더한 총 130여 점이 소개된다. ▶2026년 1월 9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해운대로452번길 16). 개관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무료 관람. 정기 휴관은 매주 월요일, 1월 1일.


미피 70주년 생일 기념전: 미피와 마법 우체통 in 부산 [포디움다이브M]

올해로 탄생 70주년을 맞은 토끼 캐릭터 미피의 70주년 생일 기념 전시. 미피를 탄생시킨 딕 브루너 작가는 네덜란드의 국민 작가이자 더치(Dutch) 디자인을 대표하는 예술가이다. 이번 기념전은 단순한 축하를 넘어 미피의 70년 역사와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2026년 1월 11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포디움다이브M(광남로 96, 지하 2층).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8시(휴관일 없음). 관람 요금 성인 1만 8000원, 청소년·어린이 1만 5000원, 특별 요금(만 65세 이상 경로, 장애인과 동반 1인, 국가유공자 본인) 1만 원.


거장의 비밀: 셰익스피어부터 500년의 문학과 예술 [부산박물관]

부산시립박물관과 영국 국립초상화미술관이 협력해 마련한 대규모 교류 기획전.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 △찰스 디킨스 △버지니아 울프 △아서 코난 도일 △제이케이(J.K.) 롤링 등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영국 문학 거장 78인의 초상화와 친필 원고, 편지, 초판본 등 총 137점을 선보인다. ▶2026년 1월 18일(일)까지 부산 남구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 관람료는 성인 기준 1만 5000원. 부산 시민은 현장 구매 시 2000원 할인.


부산현대미술관 ‘시네미디어: 영화 이후’ [부산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의 격년제 영화 전시 ‘시네미디어’의 두 번째 전시. ‘영화 이후’는 타시타 딘, 장-뤽 고다르 등 국내외 영화감독과 작가 67명(팀)의 영화와 다큐멘터리, 16㎜ 필름 설치, 실험 영화, 디지털 애니메이션, 무빙 이미지 등 총 111점(전시 12점, 상영 99점)으로 구성한다. ▶2026년 2월 18일(수)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2, 3 전시실(지하 1층).


부산의 보물섬, 영도 [부산근현대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

부산근현대역사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여는 부산 지역문화 전시. 부산 근현대사의 굴곡을 고스란히 간직한 영도의 역사·문화 자원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며 △공간 △시간 △사람 3가지 주제로 나누어 영도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영도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민의 기록과 기억을 함께 전시한 시민 참여형 전시로 기획됐다. 주요 전시 유물로는 동래부사 권이진의 태종대 기우제 축문, 봉래산 정상에서 발견된 쇠말뚝, 영선피란학교학생 일기장, 수리조선 공로상패 등 전국 11개 기관과 개인 소장 유물 164점이 출품된다. ▶2026년 3월 2일(월)까지 부산 중구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2층 기획전시실.


랄프 깁슨 ‘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랄프 깁슨, Days at sea, 1974. ⓒRalph Gibson, 고은깁슨사진미술관 제공 랄프 깁슨, Days at sea, 1974. ⓒRalph Gibson, 고은깁슨사진미술관 제공

초현실주의 사진의 거장, 랄프 깁슨의 ‘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을 재조명한다. 사진가 고유의 시선과 세계관이 집약된 1970년대 초기 대표작 젤라틴 실버 프린트 120여 점을 2025년 새로운 구성으로 선보인다. ‘몽유병자’(The Somnambulist, 1970), ‘데자뷰’(Deja-Vu, 1972〉, ‘바다에서의 날들Days at Sea’(1974)로 구성된 ‘블랙 3부작’은 랄프 깁슨을 세계적 반열로 올려놓은 시리즈이자 1970년대 초 사진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2026년 8월 30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료 3000원.


[경남 창원]

최승윤 개인전 ‘사건의 지평선: EVENT HORIZON’ [경남 창원 블루브릭 갤러리]

우주를 닮은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는 최승윤 개인전. ‘사건의 지평선’은 빛조차 빨려 들어가는 블랙홀의 경계를 뜻하는 용어로, 가수 윤하의 인기 동명 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작가는 10여 년간 꾸준히 탐구해 온 우주의 기본 원리를 자신의 추상적 조형 언어로 재해석해 왔으며, 직접 배합한 물감과 자작 도구를 활용해 ‘우주와 닮은’ 화면을 구축한다. ▶12월 13일(토)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블루브릭 갤러리(중동 782-1, JD WINGS 내 파랑 벽돌 단독 건물). 관람 시간은 낮 12시~오후 8시(매주 월요일 휴관).


2025 싱글채널비디오 [경남도립미술관 영상실]

제19회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트발(BIVAF)을 통해 선정된 영상 작품 상영회. 경남도립미술관은 ‘싱글채널비디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외 새롭고 실험적인 비디오아트 작가를 소개하고 있는 BIVAF와 협력해 최종 수상자 장한원(중국 출신, 베를린 활동) 외 국제 경쟁, 한국 경쟁, 비디오아트 부산 부분에 선정된 총 15명(팀)의 영상 작품을 차례대로 상영한다. 경남도립미술관과 BIVAF 협력 전시는 올해가 4회째이다. ▶12월 28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지로 296 경남도립미술관 영상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테라폴리스를 찾아서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경남도립미술관의 2025년 2차 전시로, 전 지구적 기후 재난과 생태 위기 속에서 예술과 미술관의 역할에 대해 사회적, 윤리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7팀의 예술가는 각기 다른 시선으로 생태와 사회,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재해석하며 새로운 감각과 사유의 장을 연다. 참여 작가는 이끼바위쿠르르, 박형렬, 다이애나밴드, 배윤환, 위켄드랩, 플라스틱노리터, 황선정 등이다. ▶2026년 2월 22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울산]

2025 한국X유럽 해외예술교류전 ‘바니타스, 시간 그 너머의 이야기’ [울산 장생포문화창고 갤러리]

울산 고래문화재단이 여는 해외 예술 교류전. 미술비평가 마우리치오 반니(Maurizio Vanni, 이탈리아 피사대학 교수)가 큐레이터로 참여해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2명의 코디네이터와 함께 전시를 이끌었다. 한국의 청년 작가 11명(강태현 고려명 김도경 김 별 김주영 김판묵 박기훈 박정용 안리오 이후창 정의철)과 특별 초청 작가(유성숙) 1명, 유럽 작가 12명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시간’. ‘바니타스’(Vanitas)는 라틴어로 공허, 헛됨, 덧없음을 의미한다. ▶12월 14일(일)까지 울산 남구 장생포문화창고 갤러리 4층(야음장생포동 장생포고래로 110).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9시(월요일 쉼).


[대구]

광복 80주년 기념 대구간송미술관 기획전 ‘삼청도도–매·죽·난, 멈추지 않는 이야기’ [대구간송미술관]

대구간송미술관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열고 있는 기획전. 이번 전시 ‘삼청도도- 매·죽·난, 멈추지 않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정이다. 조선 제4대 임금 세종의 고손인 이정은 묵죽화의 대가로 평가받는 왕실 출신 문인 화가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작품은 이정의 그림과 시를 함께 엮은 시화첩 <삼청첩>(三淸帖, 1594년)이다. 또한 일제강점기 항일 지사들의 매·죽·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12월 21일(일)까지 대구 수성구 대구간송미술관(미술관로 70).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 시간은 하절기(4~10월) 오전 10시~오후 7시, 동절기(11~3월) 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은 전시 종료 1시간 전 마감. 입장료 성인 1만 1000원, 어린이·청소년 5500원.


[경북 경주]

오아르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잠시 더 행복하다’ [경북 경주 오아르미술관]

올해 4월 문을 연 경북 경주 오아르미술관이 여는 소장품전.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이우환, 하종현을 비롯해 영국 작가 줄리언 오피,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 등 유럽과 아시아 동시대 작가 29명의 회화·영상 작품 49점을 만날 수 있다. 경주 노서동 고분군 쌍분을 마주해 '왕릉뷰 미술관'으로도 불린다. ▶2026년 3월 16일(월)까지 경북 경주시 오아르미술관 제1, 2전시실(금성로 260-6).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화요일 휴관). 유료 입장.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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